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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츠인터뷰-격투기] 우스타 권혁남 대표, "대한민국 격투기의 미래를 육성한다"

기사입력 2009.10.08 17:04 / 기사수정 2009.10.08 17:04

변성재 기자



[엑스포츠뉴스=변성재 기자] 서울에서 38Km, 추석 휴무를 뒤로하고 무작정 경기도 군포로 달려갔다. 1시간 정도 지났을까? 살짝 열어 놓은 창문 틈으로 가을을 알리는 찬 바람이 우리를 먼저 반겼다. 이후 큰 빨간 건물과 옹기종기 모인 산업 공장 단지가 우리의 눈을 사로잡았다.

자동차의 내비게이션이 오늘의 예정지를 알려주는 신호음과 함께 어느 중년의 신사가 우리 앞에 나타나 이어 말을 건넸다. "멀리까지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죄송하지만, 근데 어디 체육관 관장님이시죠?"

지난 5일 경기도 군포시 산본 1동에 있는 대한민국 최대 격투 무술 관련 스포츠 용품업체이자, 2000년 5월 국내 입식 격투단체인 'KOREA GP'을 운영한 바 있는 권혁남 우스타(WUSTAR) 대표를 만날 수 있었다. 

2000년, 일본의 격투 단체였던 '프라이드'와 입식 격투 단체인 'K-1'이 국내에 상륙하여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남녀노소 관계없이 '격투'라는 두 단어에 열광했다. K-1은 권투만 봐왔던 아버지 세대에게는 큰 충격이자 또 다른 격투 문화를 알리는 청신호였다. 바야흐로 국내 격투기의 황금기가 도래했다.


그런 흐름에 발맞춰 권대표는 전국의 수백여 곳의 격투 체육관 관장들과 힘을 합쳐 마침내 2000년 4월 국내 입식 토종 브랜드인 'KOREA GP'를 런칭에 성공하여, 한 달 뒤 경기도 안양에 있는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제1회 KOREA GP 입식 격투 대회'를 성황리 개최하게 되었다. 이후 2004년까지 총 8회의 흥행을 펼치며, 한국 격투 계에 두각을 보이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국내 격투 붐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경제 침체로 하여금 하나 둘 소-대규모 격투 대회가 사라지기 시작, 서서히 몰락하는 시대를 거쳐갔다. 권대표의 KOREA GP 또한 예외는 없었다. 국내 격투 붐을 위해 매번 사비를 털어가며 힘들게 8회까지 유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권대표는 8회 흥행 이후 국내 격투단체였던 스피릿 MC와 네오 파이트가 생겨나 KOREA GP의 후발주자로 국내 격투 붐을 이끌어갔다. 이 부분에 대해 권대표는 현재까지 격투 명맥을 이어준 스피릿 MC와 네오 파이트에 감사함을 전했다.

현재 '우스타(WUSTAR)'라는 격투 관련 스포츠 용품 업체의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권대표는 "87년, 격투 관련 스포츠 용품업체 세계에 뛰어들어 현재까지 전국 수많은 스포츠 관련 체육관에 용품을 납품하고 있는 실정이며, 22년의 동안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수 스포츠 브랜드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 '우스타 차이나(WUSTAR CHINA)' 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중국의 격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 중에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경기도 군포에 있는 우스타의 본사 사옥에는 격투 시합을 위한 특설 격투 링이 배치되어있다. 매달 1회에서 2회 정기적으로 우스타-네오 파이트 배 아마리그를 펼치고 있으며, 미래의 꿈나무 파이터를 육성하고 지원할 것이며, 더 넓은 세계 격투무대를 위해 자신을 비롯 격투기에 관심이 많은 주변인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권대표는 "현재 무술과 격투기 관련하여 많은 경쟁 업체가 생기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그들은 적이 아니라 나에게 좋은 파트너이자, 경쟁상대다. 다시 한번 격투 붐을 위해 몸을 바치고 싶고, 좀 더 세밀하고 세련된 격투 용품을 창작하여 국내 격투 팬에게 다가가고 싶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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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권혁남 대표 (C)사진 변광재 기자]



변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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