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05 14:51 / 기사수정 2009.10.05 14:51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16강으로 가는 미국전 승리에 방점을 찍은 U-20 대표팀의 주장 구자철(20, 제주)이 조별리그 첫 경기 패배의 어려움을 딛고 거둔 16강 진출을 전 선수들이 합심할 결과라고 강조했다.
구자철은 현지 시간으로 2일 저녁(한국 시간 3일 새벽) 열린 U-20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0으로 앞서던 후반 페널티킥을 유도해 직접 성공시키며 쐐기를 박았다.
구자철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비기거나 지면 내 U-20 월드컵은 끝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절박한 의지가 승리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서는 "지금껏 살아 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을 좋은 경기였다"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수비라인에서 길게 날아올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를 돌파하는 과정에서 미국 수비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장면에 대해서는 "심판이 안 불어줄 줄 알았는데 휘슬이 울리길래 왜 불지 싶었다"라며 당시 상항을 떠올렸다. 그 동안 대표팀에서 전담해 왔던 구자철은 전날에도 페널티 킥 연습을 따로 할 정도로 예감이 좋았고 그 예감은 현실이 됐다.
선제골을 터진 뒤 모든 필드 플레이어들이 벤치로 달려가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게 큰절을 올린 이유에 대해서는 "서정원 코치님이 추석이니까 팬들에게 명절 인사를 겸해서 골 넣으면 카메라 보고 절해라고 하셨다. 그런데 경기 전에 이왕이면 코칭스태프에 하자라고 우리끼리 다짐했다"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카메룬전에서 팀 패배로 큰 실망을 겪었던 구자철은 독일전에서 팀이 무승부를 거뒀음에도 개인적인 컨디션 난조로 인해 부진했다는 자평을 내린 바 있다. 그는 "오늘 독일전 부진을 만회해 기쁘다"라고 말한 뒤 "우리 팀 21명의 선수들이 같이 이뤄낸 성과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라며 주장다운 승리의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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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자철 (C) 김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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