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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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잘던지고도 시즌 8성 실패

기사입력 2005.09.22 21:41 / 기사수정 2005.09.22 21:41

서민석 기자

6이닝 8안타(1볼넷) 2실점의 호투가 돋보인 경기

너무나 아쉬운 경기였다. 서재응이 6이닝 2실점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마무리 브랜든 루퍼의 '불쑈'로 시즌 8승 달성에 실패했다.

9월 22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의 홈구장에서 열린 셰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 마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한 서재응은 6회까지 8안타 1볼넷(2삼진)의 빼어난 호투를 선보였으나 8회 1사후 마무리로 올라온 브랜든 루퍼의 블론 세이브로 시즌 8승 달성에 실패했다.  방어율도 종전 2.33에서 2.38로 약간 높아졌다.

한편 경기에선 메츠가 9회말 레이에스의 안타와 상대 중견수 실책으로 만든 1사 2루상황에서 터진 카이로의 끝내기 안타로 메츠가 5:4로 승리했다.


<6이닝 2실점의 호투를 선보인 뉴욕메츠의 서재응>


불안하게 초반 스타트를 끊은 서재응

서재응의 1회부터 위기를 맞았다. 플로리다의 1번 타자 후안 피에르에게 번트 안타와 도루를 허용. 무사 2루를 허용한 서재응은 2번 코나인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3번 미구엘 카브레라를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기는듯 했으나 4번 카를로스 델가도에게 중전적시타를 허용 1점을 먼저 실점했다.

이어 5번 엔카나시온의 좌중간 안타로 2사 1-2루로 위기가 계속됐지만, 다행히 6번 폴 로두카를 외야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상당히 잘맞은 라인드라이브성 타구였지만, 클리프 플로이드가 호수비가 빛났다.  게다가 팀 타선이 곧바로 1회말 1번 레이에스의 안타와 도루 두개로 만든 1사 3루에서 터진 벨트란의 적시타로 곧바로 1:1 동점을 만들며 서재응의 짐을 덜어주었다.

팀 타선의 도움으로 부담을 던 서재응은 2회초 1사후 8번 안디노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9번 투수 바르가스를 삼진 - 1번 피에르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한편 메츠는 2회말엔 피아자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루상황에서 나온 8번 제이콥스의 우중간 2루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매회 주자를 출루시키고도 잘 막은 선방한 서재응

메츠가 역전에 성공하자 서재응은 3회초 비록 델가도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하지 않았고, 4회엔 선두타자 엔카나시온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다음타자 로두카를 유격수쪽  병살타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긴장이 풀렸던 것일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7번 로웰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 경기는 다시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서재응은 5회에도 선두 9번 투수 바르가스를 안타로 출루시키고 피에르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2번 코나인과 3번 딜런을 모두 내야땅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한편 6회초에는 2사 3루에서 전 타석 홈런을 허용했던 로웰과 상대했으나 6구째만에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마지막 위기를 잘 넘겼다.

6이닝 2실점의 호투를 선보이고 서재응이 마운드를 내려가자 메츠는 곧이은 6회말 2사후 라이트의 좌중간안타와 피아자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터진 7번 디아즈의 빚맞은 중전안타로 1점 앞서나갔다.

야속한 불펜진의 불쑈로 8승을 날려버린 서재응

이대로만 경기가 끝난다면 시즌 8승을 챙길 수 있었던 서재응. 하지만 정작 문제는 서재응이 아닌 마무리로 나온 브랜드 루퍼였다.

8회 1사후 마운드에 올라온 루퍼는 첫 상대 엔카나시온은 내야땅볼로 잘 잡았으나 2사후 볼넷과 안타를 연속으로 허용하며 2사 1-3루의 위기를 맞았고, 결국 9번 대타 해리스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서재응의 8승이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이후 2사 1-3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다카쓰마져 1번 윌링엄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며 도리어 플로리다가 4:3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8회 피아자의 좌전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든 메츠는 9회말 1사후 호세 레이에스의 중전안타에 이은 상대 중견수의 실책으로 만든 1사 2루에서 터진 2번 카이로의 중전안타로 5: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위기상황에서도 흔들리지않는 투구가 돋보인 경기

오늘 서재응은 직구의 무브먼트는 그리 좋질 못했으나 빼어난 제구력을 동반한 체인지업 - 스프린터 - 슬로커브등의 변화구를 앞세워 매회 주자를 내보내고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103개의 투구중 스트라이크을 던지며 70%에 가까운 스트라이크의 비율을 선보인 서재응은 최근 10경기에서 6승 2패 2.41의 방어율을 기록할만큼 빼어난 성적을 올리는 원동력은 역시 빠른볼위주의 파워피칭보단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운 칼날같은 제구력과 위기관리능력이라는 것을 다시금 과시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한편, 전날까지 네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위인 휴스턴에 3경기차로 뒤져있던 플로리다는 이미 와일드 카드경쟁에서 멀어진 메츠에게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포스트시즌진출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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