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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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알 사드 꺽고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기사입력 2005.09.22 09:55 / 기사수정 2005.09.22 09:55

문인성 기자

21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 알 사드(카타르)와 부산 아이파크(한국)의 경기에서 부산이 2-1로 알 사드를 누르고 4강에 진출하였다.

명장 밀루치노비치 감독이 이끄는 카타르의 알 사드는 이미 1차전에서 0-3으로 패해 4강 진출 가능성은 떨어졌지만 경기 시작전 부터 대단한 신경전을 벌였다. 그러나 이미 완성된 포백 수비라인과 뽀뽀와 루시아노 그리고 이성남을 주축으로 한 막강한 공력을 갖춘 부산에게는 역부족이었다.

전반 초반 팽팽한 접전을 벌인 두팀은 4강 진출에 대한 욕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알 사드는 J리그에서 80억에 영입한 브라질 용병 에메르손이 결장을 해 다소 부담이 있었지만 최전방의 모하메드가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부산의 골문을 노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번번히 부산의 강력한 포백 라인에 공격이 막혔으며,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는 철벽 수문장 김용대의 선방에 고개를 떨구었다.

경기의 균형을 깨뜨린 것은 전반 21분. 부산의 간판 스타 임관식이 왼쪽 페널티 지역 바깥쪽에서 드리블해 들어가 수비를 따돌리고 슛팅을 한 것이 골키퍼의 손을 살짝 스치고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가 선취골을 만들어 냈다.

선취골 이후에는 루시아노, 뽀뽀, 이성남이 맹공격을 펼쳤으나 몇차례 아쉬운 기회를 무산시키고는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에 들어서자 알 사드는 결장했던 전 J리그 득점왕 에메르손을 투입하는 등 승부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이미 상황은 알 사드가 후반에 5골을 넣어야 하는 아주 부담 스러운 상황. 이미 부산에게 4강 진출은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부산은 후반에 도화성을 투입하는 등 여유를 보이면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조금은 알 사드가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이내 페이스를 되찾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 나가기 시작했다.

결국 전반 34분에는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돌파해 들어간 루시아노가 슛팅한 것을 골키퍼가 쳐냈지만 뽀뽀 대신 교체해 들어간 한재웅이 다시 헤딩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추가시간이 진행되던 후반 48분에는 알 사드가 맹공격을 펼치는 가운데 부산은 알 사드의 간판 스트라이커 테노리오에게 아쉽게 만회골을 허용해 무실점의 기록은 깨지고 말았다.

그러나 수비, 공격 모든면에서 조직력을 갖추면서 완승을 거둔 부산은 이로써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되었다.

가뿐하게 4강에 진출하게 된 부산은 28일에 알 이티하드와 산둥의 경기 승자와 맞붙게 된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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