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01 07:03 / 기사수정 2009.10.01 07:03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경험과 마지막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볼프스부르크의 경기에서 맨유는 후반 10분 보스니아 특급 에딘 제코에게 헤딩 골을 허용했으나 곧바로 터진 긱스의 운이 따라준 프리킥 골과 후반 33분 긱스의 패스를 받은 마이클 캐릭의 골로 힘겹게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2연승으로 단독선두에 나서게 되었고 볼프스부르크는 1승1패로 CSKA모스크바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 앞서 2위가 되었다.
이날 경기의 승패는 막판 집중력에서 갈렸다. 분데스리가 챔피언 볼프스부르크는 그라피테-제코 투톱이 위력적인 움직임으로 맨유의 수비를 괴롭히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제코의 선제골이 나오면서 올드 트래포드 무패행진을 끝낼 듯한 기세였다. 하지만, 첫 출전에 한계에 부딪히고 말았다.
반면 맨유는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고 무딘 창끝으로 승리는커녕 한 골 득점하기도 힘겨워 보였다. 하지만, 맨유는 볼프스부르크와 달리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관록과 여유가 있었다.
후반에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주며 올 시즌 대부분의 골을 후반에 몰아넣었던 맨유의 저력은 또다시 빛을 발휘했다.
얘기치 않았던 선제골에 당황할 법도 했지만 맨유는 침착했고 행운이 섞인 긱스의 프리킥으로 동점에 성공하자 한결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점점 날카로움을 찾아나갔다.
그러나 볼프스부르크는 다소 불운한 실점으로 평정심을 잃었고 틈틈이 보여주었던 날카로운 공격력은 점점 위력을 잃어갔다. 볼프스부르크가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자 맨유의 기세는 더욱 올라갔다.
부진하던 웨인 루니는 날카로움을 찾아갔고 베르바토프 역시 번뜩이는 감각으로 맨유 공격의 축 역할을 담당했다. 그리고 긱스의 마법의 왼발마저 번쩍번쩍 빛을 내자 맨유의 집중력은 극에 달했다.
후반 33분 베르바토프에서 긱스로 이어진 패스를 긱스가 캐릭에게 침착하게 내주자 캐릭은 그림 같은 감아차기로 볼프스부르크의 골문을 갈랐다. 2-1로 역전에 성공하자 맨유는 다소 불안하기는 했지만 상대 공격을 잘 막아내며 결국 승리를 지켜냈다.
관록의 맨유와 첫 출전의 볼프스부르크의 차이는 바로 경험과 집중력에서 갈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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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승리를 축하하는 맨유선수들' (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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