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30 22:33 / 기사수정 2009.09.30 22:33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오면서 자리에 앉기도 전에 "다행입니다. 2패한 상태에서 부산에서 (롯데를) 만나면 참…"이라고 말했다. 아마 김 감독의 현재 기분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안도'가 아닐까.
30일 잠실 구장에서 펼쳐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롯데를 맞아 6-0 영봉승을 거둔 뒤 김경문 감독은 금민철의 호투가 승리하는 데 가장 큰 힘이 됐다면서 5차전까지 갈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또한, 3차전에는 홍상삼을 선발로 기용하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패장 인터뷰를 가진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금민철이 최고의 투구를 했기 때문에 2연승에 실패했고 3차전 선발인 송승준의 선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승장 = 두산 김경문 감독
어제(29일)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아서 아쉬움이 컸다. 선수들도 그랬을 것이다. 다행히 2차전에는 중심 타선에서 안타와 타점이 나왔다. 1승1패로 만든 과정이 좋았다.
부산에 가면 홀가분하게 경기를 치를 것이다. 홍상삼이 롯데를 상대로 잘 던졌고, 사직 구장에서 첫 승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3차전 선발로 홍상삼이 나설 것은 확실하지만 투수진이 부족하다보니 4차전 이후에는 투수를 자주 바꿀 수도 있다. 4차전 선발은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
금민철이 이렇게까지 잘 던질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못했다. 초반 분위기만 빼앗기지 않으면 여러 명의 투수가 나눠서 던지려고 했다. 금민철이 승리의 일등공신이다.
3회 무사 1루에서 용덕한에게 번트를 지시한 것은 2구째 헛스윙하는 것을 보고 타격감이 나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병살타가 나올 경우 용덕한이 수비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빨리 이기고 끝내면 좋겠지만 5차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패장 =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
초반에 득점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 기회가 있을때마다 상대 투수(금민철)가 우리 타자들을 잘 잡아냈다. 금민철은 좋은 투구를 했다. 대단한 피칭이었다. 오늘 같이 던지면 공략하기 힘들 것이다.
3회말 2사 후 김동주와 최준석이 연속 안타로 타점을 올린 것이 승부처였다. 5차전까지 가는 승부에서는 찬스에서 적시타를 더 많이 치는 팀이 승리할 것이다.
(잠실에서) 1승1패를 거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는 2경기 모두 승리를 노렸다. 3연승으로 일찍 끝내고 쉬고 싶었다. 두산과 치열하게 싸울 것으로 예상하기는 했다. 과거의 성적 같은 건 상관 없다. 두 팀 모두 매 경기 승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잠실에서 1승1패를 한 것은 양 팀 선발 투수들이 대단한 투구를 펼친 결과였다. 3차전에는 송승준의 호투가 필요하다.
[사진 = 김경문 감독 ⓒ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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