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25 17:42 / 기사수정 2009.09.25 17:42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수위 타자' 박용택이 25일 잠실 롯데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타격왕 타이틀을 위한 타율 관리 차원이다.
전날(24일)까지 3할7푼4리의 타율로 타격 선두에 올라 있는 박용택은 이날 롯데 홍성흔과 '0.001의 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유리한 고지를 점한 박용택은 일단 덕아웃으로 몸을 피하고 홍성흔의 타격 결과를 지켜보는 쪽을 택했다. 홍성흔의 현재 타율은 3할7푼2리다.
경기에 앞서 LG 김재박 감독은 박용택의 기용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선발 출장하지 않는다. 일단 (덕아웃에서) 대기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김 감독은 "홍성흔이 안타 2개를 치는 등 상황이 달라진다면 내보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박 감독이 박용택의 타이틀 획득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건 처음이 아니다. 홍성흔이 22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친 덕분(?)에 앉은 자리에서 타격 선두로 점프한 박용택은 23일 대전 한화전에 대주자로만 출전해 타율 변동을 막았다.
한편, 박용택을 추격하는 입장인 홍성흔은 3번 지명 타자로 전진 배치됐다. 박용택이 결장한 상황에서 홍성흔이 역전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두 개의 안타를 쳐야 한다. 홍성흔이 2타수 2안타를 기록할 경우 427타수 160안타로 3할7푼5리가 돼 박용택을 1리차로 제치게 된다.
하지만, 홍성흔이 1안타 또는 무안타에 그친다면 타격왕 타이틀은 사실상 박용택의 차지가 된다. LG는 26일 잠실 히어로즈전을 남겨 두고 있지만, 김재박 감독이 '박용택 밀어주기'를 선언한 이상 굳이 경기에 나서 위험을 자초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홍성흔은 이번 시즌 LG전에서 58타수 26안타 타율 4할3푼1리로 강한 모습을 보였고, 이날 LG의 선발 투수인 한희에게는 4타석 2타수 2안타로 '퍼펙트 타격'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지난 20일 자신의 타구에 왼쪽 발을 맞은 이후 타격감이 좋지 않다는 점과 LG에서 정면 승부를 걸어 올지 여부가 변수다.
[사진 = 박용택(자료 사진) ⓒ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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