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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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vs 경남, 6강을 향한 외나무다리 혈투

기사입력 2009.09.25 15:10 / 기사수정 2009.09.25 15:10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몰락한 디펜딩 챔피언' 수원 삼성과 '폭주기관차' 경남FC가 6강을 향한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수원과 경남은 9월 26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09 K-리그 25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경남이 7승 10무 6패, 승점 31점으로 6위를 달리는 가운데 수원은 6승 7무 9패, 승점 25점으로 12위. 두 팀 간의 승점 차는 6점에 불과하다.

하지만, 경남은 다른 팀들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태에서 불안한 6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더군다나 수원전에 승리할 경우 4위까지도 바라볼 수 있기에 경남으로선 이번 수원전을 확실하게 6위권으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으려 하고 있다.

반면 수원은 경남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여서 여전히 6강 진입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수원과 같은 경기 수를 치른 전남과 광주도 승점 31점과 30점으로 앞서나가고 있다. 따라서 남은 6경기에서 최소한 4승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6강 진출에 희망을 걸 수 있는 상황. 특히 시즌 마지막 일정이 울산-성남-전북-포항 등 강팀들과 4연전을 벌어야 하는 가시밭길이어서 경남과의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만 하는 절박한 입장이다.

역대 전적에선 수원, 최근 기세는 경남
 
수원이 경남을 상대로 한 최근 전적에서 절대적 우위를 지키고 있다는 점은 일면 희망적이다. 수원은 2007년 이후 경남을 상대로 8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중이고, 특히 수원이 빅버드에서 경남을 만났을 때는 5승 1무로 경남 창단 이래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하지만, 이런 역대 전적이 이젠 아무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최근 경남의 무서운 상승세 때문이다.

경남은 최근 리그 5연승을 거두는 동안 15득점 4실점이란 놀라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경남은 시즌 개막 후 18경기 동안 넣었던 12골보다 많은 골을 최근 5경기에서 넣을 정도로 공격력이 완벽하게 부활했다. 수원 역시 최근 두 경기 연속 3득점을 올리며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지만 경남전 승리를 위해선 탄탄한 수비를 구축해야만 할 것이다.

창과 방패의 동시 대결

수원은 에두와 김두현의 상승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에두가 최근 2경기 연속 득점을 비롯하여 3득점 1도움을 올리고 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얼마 전 K-리그로 복귀한 김두현은 부산전 마수걸이 골을 성공시킨 이후 지난 강원FC전에서는 2득점 1도움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에두와 김두현이 있다면 경남엔 김동찬과 인디오가 있다. 김동찬은 지난 경기로 연속 득점 기록이 멈추긴 했지만 6경기에서 6득점 3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부터 경남 공격의 선봉에 서있는 브라질 출신 외국인 공격수 인디오는 5연승 기간 동안 4득점 3도움을 올리며 조광래 경남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특히 경남은 신인 송호영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송호영은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짧게 치고 나가는 탁월한 드리블과 방향 전환 능력, 측면에서 중앙으로 침투해 들어오는 플레이 등이 FC바르셀로나에 뛰는 리오넬 메시를 닮아 경남 팬들로부터 '송메시'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지난 광주전에서 인디오의 역전골을 돕는 도움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수비수 세 명을 농락하는 드리블 돌파는 그의 진가가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또 하나 수원-경남전의 볼거리는 이운재와 김병지의 수문장 맞대결이다. 김병지와 이운재는 올 시즌 유이하게 정규리그와 리그컵을 통틀어 0점대 방어율(김병지 0.91, 이운재 0.95)을 기록하며 최고의 골키퍼로서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이들이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수비진을 이끌고 상대의 날카로운 공격을 어떻게 막느냐에 따라 경기의 승패가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김병지는 이날 경기에 출장할 경우 K-리그 최초 통산 500경기 출장에 4경기만을 남겨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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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 엑스포츠뉴스 지병선 기자, 전현진 기자]



전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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