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권오중이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16일 방송된 MBC '궁민남편'에서는 권오중이 아버지와 얽힌 추억을 털어놓은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권오중은 연탄 불고기를 파는 식당으로 데려갔다. 권오중은 "연탄 불고기를 좋아하는 게 다섯 살, 여섯 살 때 한 장면이 각인돼 있다. 아버지가 저를 데리고 와서 불고기를 구워주셨다. 아버지는 술을 드셨다. 그 장면이 인상에 박혀 있다. 그 냄새와 분위기. 지금도 술 마시면 그런 곳을 찾아간다"라며 설명했다.
이어 권오중은 "아버지 돌아가셨다. 이렇게 들으면 유대 관계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렇지 않았다. 술을 너무 좋아하셔서 엄마와 싸우셨다. 삼 형제가 점점 아빠를 싫어하기 시작했다. 결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애 데리고 찾아가면 아침부터 취해 계셨다. 그런 아버지가 너무 싫었다"라며 회상했다.
특히 권오중은 "돌아가시기 전 까지도 좋지 않았고 존경받지 못했다. 돌아가실 때도 저희 삼 형제가 아무도 울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고 나니까 알게 됐다. 우리 아버지가 아주 어릴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못 받고 자라셨다. 사랑을 주는 방법을 몰랐다. 말년에 혼자 술을 계속 드신 게 '외로우셨겠구나' 싶다"라며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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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