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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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시즌 6승 달성 실패

기사입력 2005.09.16 00:15 / 기사수정 2005.09.16 00:15

서민석 기자

4이닝 6안타 5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보인 김병현


▲ 경기전 선발투수를 예고한 콜로라도 홈페이지


지난 LA 다저스전 6.2이닝 무실점 이후 이어지던 김병현의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이 멈췄다.

9월 15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의 홈 구장인 다저스터디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김병현은 4이닝 6안타 2볼넷(2삼진)으로 5실점, 시즌 6승 달성에 실패했다. 방어율도 종전 4.73에서 4.92로 약간 높아졌다.

하지만, 콜로라도 팀 타선이 5:0상황에서 앳킨스의 만루홈런등을 앞세워 김병현이 내려간 이후 8:7로 역전승했고, 김병현은 패전을 면했다.



▲ 아쉬운 투구를 선보인 콜로라도 김병현


1-2회에 컨디션 난조로 4실점한 김병현 

최근 선발로 등판한 4경기에서 25.2이닝을 던져 5실점 방어율 1.75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모습을 보이던 김병현 입장에선 초반이 문제였다. 게다가 1회초 콜로라도가 2사 만루에서 6번 앳킨스가 아쉽게 3루 땅볼로 물러나 선취득점에 실패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1회말 제구력이 잡히기도 김병현은 1번 아이바에게 볼넷 -  2번 로블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3번 제프 켄트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 1점을 먼저 실점했다. 

어제 경기까지 99타점을 기록중이던 켄트는 이 타점으로 시즌 100타점 달성에 성공했고, 메이져리그 역사상 최초로 2루수로써 8년 연속 100타점이라는 대기록을 김병현을 상대로 수립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김병현은 4번 리키 리데이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줘 1회에만 2실점했다.

2회 들어서도 김병현의 구위는 나아지질 않았다. 선두 호세 크루즈에게 우월 2루타를 내준 김병현은 이어진 1사 3루에서 8번 렙코의 스퀴즈번트를 처리하지 못하고, 야수선택으로 3점째를 내줬다.

이후 9번 투수 훌턴을 포수 땅볼로 잘 잡았지만, 1번 아이바에게 좌전 안타 - 2번 로블스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주며, 4점째를 허용했다.

김병현은 3회말은 2사후 호세 크루즈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막으며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4회초 선두타자 8번 렙코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5점째를 내줬다.


김병현 강판 이후 불을 뿜은 콜로라도 타선

5:0으로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던 콜로라도는 5회초 맹추격에 들어갔다. 5회초 안타 두 개와 볼넷 하나를 엮어만든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6번 앳킨스가 1회 찬스를 무산시킨 것을 의식한 듯 홀튼의 4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로 5:4로 추격에 불씨를 당겼다.

1점차 박빙으로 경기가 흘러가자 콜로라도는 4회까지 70개를 던진 김병현을 과감하게 구원 아사베도로 교체, 더이상 김병현은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이후 5회말 사인스의 솔로포로 LA가 6:4로 달아났으나  콜로라도가 곧바로 6회초 헬튼의 2타점 적시타로 6:6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LA는 7회말 무사 1-3루에서 나온 켄트의 병살타로 7:6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8회초 승리를 지키기위해 올라온 브라조반이 2사 2루에서 2번 셜리반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 결국 경기는 콜로라도가 '케네디 스코어'인 8:7로 LA에 극적인 역전승을 장식했다. 


썩좋지 않았던 김병현의 컨디션  

한 마디로 오늘 김병현의 컨디션은 상당히 좋지 않았다. 가운데 몰린 공이 자주 나왔고,  김병현이 즐겨던지는 코스인 낮은쪽 모서리에 제구가 안되면서 고전한 끝에 4이닝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물론 70개의 공을 던져 46개의 스트라이크를 던져 66%정도의 스트라이크 비율을 보였지만,  본인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결국 LA 타자들의 노림수에 걸린 듯 했다.

특히나, 8번 렙코에게 3점째를 내준 스퀴즈번트의 수비는 아쉬웠고, 4:0상황에서 렙코에게 허용한 홈런 역시 좋지 않았다. 직구가 종전에 비해 그다지 구속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주무기인 슬라이더마져 각이 그리 크질 않았던 김병현 입장에선 아쉬웠던 경기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콜로라도 팀 입장에서 보면 어제 - 오늘 이틀 연속 젊은 타자들의 맹타로 LA에 2연승하며 내년 시즌에 대한 희망을 엿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반면 LA 입장에서는 어제에 이은 오늘 패배로 지구 1위 샌디에고와 6경기차로 벌어지며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건너갔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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