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24 21:20 / 기사수정 2009.09.24 21:20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오는 25일 (한국시각) 이집트에서 개막을 앞둔 2009 FIFA 20세 이하 월드컵(이하 U-20 월드컵)은 예비 스타들의 경연장이자 리허설이다. 이 때문에 축구 팬들은 매번 이 대회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호소할 특급 선수의 출현을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 출신의 前 FIFA 회장' 조앙 아벨란지가 자신을 지지해준 아프리카를 위해 1977년 코카콜라와 아디다스의 후원으로 튀니지에서 첫 선을 보인 이 대회는 1979년 도쿄 대회에서 디에고 마라도나를 배출하며 그를 축구 천재로 등용시켰다. 최근에는 리오넬 메시와 안드레아 이니에스타 등이 이 대회를 통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는 점에서 '스타 플레이어의 등용문'으로 불리고 있다.
1989년과 1991년 두 번의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포르투갈은 루이스 피구, 마누엘 후이 코스타로 대표되는 '황금 제너레이션'을 구축해 '유로 2000' 4강 진출과 '유로 2004' 준우승 등 포르투갈의 전성기를 알렸다.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대한민국과 명승부를 펼친 프랑스는 '자국 최고의 포워드' 티에리 앙리, 다비드 트레제게를 배출했으며, 윌리 사뇰, 미카엘 실베스트레, 윌리엄 갈라스, 니콜라스 아넬카도 이 대회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21세기에는 카카, 아드리아누, 마이콘, 아게로, 마스체라노, 테베즈, 다니엘 알베스 등을 배출하며 '역시 스타 플레이어의 지름길이다.'라는 평을 얻었다. 특히 6번의 우승으로 최다 우승팀이 된 아르헨티나의 주축 선수들은 거의 U-20 월드컵 출신이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아르헨티나는 남미예선 탈락으로 출전할 자격이 없어졌다.
우선 이번 대회는 9월에 개막되는 점에서 많은 스타 플레이어의 불참이 아쉽다. 지난 대회까지 7월에 열리며 프리 시즌 기간이기 때문에 명문 구단 소속의 선수들은 차출할 수 있었지만 9월에 열리는 살인적인 일정 때문에 차출이 거부되었다.
이 때문에 브라질의 알레산드레 파투, 하파엘 & 파비우 다 실바 형제, 산드로, 마르퀴뇨스와 잉글랜드의 테오 월콧, 대니 웰벡, 잭 월셔와 이탈리아의 다비데 산톤 등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몇몇 선수들은 불참하였다. 그렇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구애를 받은 '브라질의 메시' 더글라스 코스타, 스페인의 신성 세르히오 아센호, 다니엘 파레호, 가나의 랜스포츠 오셰이 등 수준급 선수들은 출전하기 때문에 재미를 더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대회를 통해 주목해야 될 선수와 조 편성에 대해 알아보자.
주목할 선수: 더글라스 코스타, 다니엘 파레호, 세르히오 아센호
호나우지뉴와 안데르손, 루카스 등을 배출한 그레미우의 신성 더글라스 코스타는 맨유와의 영입설 때문에 국내 팬들에게 익숙하다. 브라질이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남미 청소년 선수권 대회와 그레미우에서 현란한 드리블 돌파와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구사하는 그는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의 에이스 메시를 연상시킨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레알 마드리드로 보낸 맨유가 브라질 특유의 화려한 개인기와 지능적인 플레이가 접목된 더글라스를 영입해 공격의 파괴력을 강화시키고자 한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그레미우 유스팀과 남미 청소년 선수권 대회에서 보여준 날카로운 주력을 이용하여 중앙선부터 상대 수비수를 교란시키며 치고 들어오는 그의 위협적인 돌파력과 현란한 개인기에서 나오는 트래핑 능력, 동료 선수들을 지능적으로 활용하며 공격의 포문을 여는 환상적인 퍼포먼스는 인터나시오날의 특급 유망주 산드로가 불참한 브라질 U-20 대표팀의 활력소가 될 것이다.
▶ '레알 마드리드의 기대주' 다니엘 파레호 (스페인, 헤타페)
레알 마드리드의 유스팀 출신의 파레호는 2006년-2007시즌 스페인 2부리그에 데뷔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이후, 2007년 7월에는 U-19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다음 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로 승격했다. '제2의 구티'라는 별명답게 훌륭한 테크닉과 공격력을 가진 미드필더로서 스페인 U-20 대표팀의 핵심 멤버로 자리 잡았다.
올 여름, 헤타페로 바이백 조항과 함께 이적한 그는 레알 마드리드로의 복귀를 꿈꾸며 연일 좋은 모습을 선사하고 있다. 오른발잡이인 파레호는 탁월한 패싱 감각과 환상적인 테크닉 때문에 국내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게도 상당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티의 은퇴 후,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하여 다시금 스페인 미드필더의 우수성을 알릴 것으로 예상된다.
▶ '스페인 골문의 미래' 세르히오 아센호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지난 시즌 바야돌리드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올 시즌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문장이 된 아센호는 카시야스를 잇는 스페인 최고의 영건 골키퍼이다. 동물적인 감각으로 상대팀 선수의 공을 막는 모습과 어린 나이에도 골문 앞에서 보여주는 침착성은 나이대에 비해 매우 우수하다.
라 리가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 그는 스페인 U-20 대표팀에서도 맹활약을 선사. 이번 대회 최고의 수문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소속팀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대회에 출전한 만큼 그의 분전이 기대된다.
참고자료: 각 조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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