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배우 조민희가 "시녀 같다"며 가부장적인 남편 권장덕을 향한 설움을 토로했다.
12일 방송된 채널A '아빠본색'에 배우 조민희, 의사 권장덕 부부가 첫 등장 했다. 이날 조민희는 평소의 일상에 대해 "남편이 아침에 물 가져오라고 시킨다. (내) 몸이 움직이고 있다. 습관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나게 된 계기도 밝혔다. 조민희는 "제가 이대 기숙사 406호에 있었고, 남편이 서울대 기숙사 406호에 있었다. 그때 전화해서 같은 호수끼리 만날까 했다"고 말했다.
조민희는 이어 남편에 대해 "여태까지 살면서 바라는 게 없다. 집안에서 어지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눈치도 없다. 애들보다 더 손이 많이 간다"고 말했다. 이에 권장덕은 "그렇게 하면 큰일 나냐"고 했고, 문희준은 "방송 나가면 난리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주영훈은 "SNS 꺼두라고" 조언했다.
곧바로 조민희, 권장덕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조민희는 "1남 1녀 엄마이자 권장덕 씨 아내다. 결혼 21년 차다. 지금은 아무 걱정 없이 다복하게 살고 있는 평범한 엄마이자 아내다"라고 소개했다.
조민희는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사이, 안방에서 자고 있던 남편의 전화를 받았다. 권장덕은 조민희에게 "물 좀 갖고오라"고 했다. 조민희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시녀로 사는 게 아닐까 싶다. 전화 오면 일어나는구나 한다. 그때부터 남편에게 맞춰주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권장덕은 전화를 하는 이유에 대해 "소리를 지르면 목이 아프고 문자는 안 볼 수도 있잖나"라고 해명했다.
아침 식사 시간, 권장덕은 반찬 투정을 했다. 하지만 곧 "반찬 투정 안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딸은 "아빠는 맛있으면 꿀떡꿀떡 넘어가는 소리 들리는데 맛없으면 깨작깨작 먹는다"고 폭로했다. 내친김에 모녀는 권장덕의 성대모사까지 했다.
권장덕은 밥을 먹은 뒤 조민희에게 물 한 잔을 달라고 청했다. 조민희는 남편 말에 투덜대면서도 그의 말을 모두 들어줬다. 조민희는 특히 집안일을 좀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권장덕은 딴청을 피우며 "당신보다 훨씬 더 손을 많이 쓴다"고 했다. 권장덕은 이어 손톱깎이를 찾았다. 손톱깎이와 함께 담긴 잡동사니를 보더니 "버릴 건 좀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민희는 "오빠는 너무 안 버린다"고 말했는데, 권장덕은 "그래서 니 안 버리고 있다"고 답했다. 권장덕은 손톱을 깎은 뒤 그 잔해를 소파 밑에 밀어 넣어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권장덕은 후배들의 전화를 받은 뒤 자신의 집으로 그들을 초대했다. 조민희는 졸지에 장을 보러 다녀온 뒤 각종 재료로 푸짐한 안주상을 차렸다. 집에 도착한 권장덕의 후배는 "한 달 전에도 급 초대됐다. 그때 형수님 안 계신 줄 알았다. 계신 것도 놀라운데 너무 잘 차려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조민희는 후배들에게 "저 시녀처럼 산다"고 토로했다.
권장덕 딸의 폭로도 이어졌다. 딸 권영하는 권장덕에 대해 "아빠는 가부장적이다. 약간 꼰대 같다'면서 "고3 때 제일 힘들었던 게 있다. 공부를 하면 TV소리가 너무 크다. 배려를 안 하더라. 아빠한테 볼륨을 줄여달라고 말했더니 '내 집이다. 나가' 이러더라"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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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