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정원 인턴기자] 개그우먼 김혜선의 독일인 남편 스테판이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
11일 방송한 KBS 1TV '이웃집 찰스'에는 김혜선과 그의 독일인 남편 스테판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웨딩 촬영을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침 일찍부터 웨딩 촬영 스튜디오에는 김혜선의 KBS 개그맨 동기가 북적였다.
이어 김혜선이 준비한 한국과 독일 국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었다. 흥 많은 개그맨 덕분에 긴장이 풀린 스테판은 열심히 웨딩 촬영에 임했다.
이에 MC 홍석천은 "웨딩 촬영 해보니까 어땠냐"고 질문했다. 스테판은 "엄청 힘들었다. 새벽 4시부터 시작했다. 일어나서 머리하고 화장하고 옷도 입고. 정말 고생스러웠다"고 답했다. 이어 김혜선은 "독일에선 결혼식 날 찍는게 웨딩 촬영이라더라. 그래서 촬영 다음날 스테판은 매우 힘들어했다"며 덧붙였다.
웨딩 촬영이 끝난 스테판은 다신 독일로 돌아갔다. 생일을 맞이해 가족들과 파티를 하던 그는 호적 사무소로 향했다.
바로 결혼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금세 서류를 신청하고 온 스테판은 독일에서도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는 바람을 얘기했다.
스테판은 여전히 한국 취업을 위해 많은 면접을 보러 다녔다. 그는 어학원 면접을 본 뒤, 자신보다 자신보다 먼저 한국에 온 독일인 선배이자 친구인 다니엘을 만났다.
스테판은 "어학원 면접을 봤는데 거기서 수업을 하는게 어떨지 고민이다"고 입을 뗐다.
다니엘은 "정말 좋은 기회다. 나도 처음에 독일어 학원에 지원했었다. 하지만 면접에서 떨어졌었는데 탈락 이유가 한국어를 할 줄 알아서였다. 학생들이 내가 한국어를 할 거라는 걸 알면 한국어 사용할거니까. 그래서 거절 당했다"고 조언했다.
스테판은 "독일에서는 한 분야에서 경력 쌓는게 중요하지 않냐.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어학원이 아니라 걱정이다"며 이야기 했다.
다니엘은 "기존에 갖고 있던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한국은 다른 분야로 넘어가기 쉽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스테판은 한강 유람선에서 김혜선에게 깜짝 프러포즈 이벤트를 했다. 모든 관객들에게 김혜선을 소개하며 "나와 결혼해 줄래요?"라는 달콤한 말을 건넸다.
이후, 어느새 결혼식 당일이 됐다. 예쁘게 드레스를 차려입은 김혜선은 구두가 아닌 부츠를 신고 결혼식장에 나타났다.
그가 등장함과 동시에 싸이의 강남스타일 노래가 울려퍼졌다. 바로 코미디언 김혜선이 준비한 동기들을 위한 작은 이벤트였던 것.
덕분에 조용했던 결혼식장은 흥으로 가득 찼고, 덕분에 김혜선과 스테판은 모두의 환호 속에서 결혼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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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원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