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22 00:54 / 기사수정 2009.09.22 00:54
[엑스포츠뉴스=강나연 기자] 죽음의 C조, 큰별 이창호와 여왕별 박지은이 만나 화제가 된 월드바투리그(WBL)의 마지막 경기가 20일 열렸다.
1세트는 베이스빌드부터 맞물릴 만큼 치열했다. 그만큼 두 선수가 서로 연구를 해왔다는 것. 박지은의 선공으로 시작되었다. 박지은이 히든을 쓰자, 이창호가 맞히든을 들고 나왔다. 박지은의 히든이 성공하여 유리해졌으나, 이창호의 날카로운 수로 박지은의 대마는 무너져 내렸다.
1세트 제대로 당한 박지은은 2세트부터 튼튼하게 두어왔다. 해설위원 김성룡은 박지은의 형태를 보며 ‘피 한 방울 안 나올’ 형태라며 농담을 던졌다. 이창호의 히든을 박지은이 잘 막아내는 듯 보였다. 하지만 바둑은 수순이 중요하다. 바둑의 큰 별 이창호는 교묘한 수순을 만들어내어 히든을 반짝반짝 빛나도록 만들었다. 결국 또 박지은의 대마는 무너져 내리며, 이창호는 내리 2연승으로 마지막 남은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후, 그는 인터뷰에서 “많이 부족했던 것 같은데 운이 따랐다.”는 모범적인 발언을 했다. 역시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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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창호 ⓒ 엑스포츠뉴스 DB 정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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