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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선발승' 배장호 "롯데 PS 진출 확신한다"

기사입력 2009.09.20 20:44 / 기사수정 2009.09.20 20:44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사이드암 투수 배장호가 데뷔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는 감격을 누렸다. 롯데는 4위 수성을 위해 꼭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배장호의 깜짝 호투에 힘입어 귀중한 1승을 보탰다.

20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온 배장호는 5⅔이닝 동안 1점만 내주는 좋은 투구로 롯데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배장호는 직구 최고 구속이 140km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공끝의 변화가 심한 싱커를 무기 삼아 두산 타선의 힘을 뺐다. 배장호는 두산 타자 22명을 상대하는 동안 땅볼을 10개나 유도하는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경기 후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배장호가 정말로 대단한 투구를 했다. 호투가 필요한 상황에서 아주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

배장호는 "선발승을 했다는 것보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팀에 도움이 된 것이 매우 기분 좋고 뿌듯하다"고 첫 선발승의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어제(19일) 경기 끝나기 직전에 가서야 선발 등판 통보를 받았다. 갑작스러운 등판이었지만 경기 전까지는 별로 긴장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1회에 첫 타자를 출루시키고 도루까지 내준 뒤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 놓았다.

배장호는 동료들을 믿고 마음 편히 던진 것을 승리 비결로 꼽았다. 그는 "상대 타선이 강하든 약하든 신경쓰지 않았다. 나는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던졌다"면서 "수비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포수 (장)성우의 리드대로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다음 시즌 선발 보직에 대한 욕심이 있느냐고 묻자 "투수라면 누구나 선발 욕심을 낸다. (기량을) 업그레이드해서 감독님께 인정을 받고, 풀타임 선발로 뛰고 싶다"고 털어 놨다.

롯데의 4강 진출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는 "(롯데의)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신한다. 상대 전적에서도 앞서 있고, 승수도 우리가 많기 때문에 꼭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겨서 준플레이오프에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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