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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시즌 13호 홀드 기록…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

기사입력 2009.09.17 14:05 / 기사수정 2009.09.17 14:05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박찬호가 3일 만의 등판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13호째 홀드를 따냈다.

17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홈구장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벌어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박찬호는 선발 조 블랜튼에 이어 7회 등판, 4타자를 상대하여 안타 1개만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투구 수는 10개를 기록했고 그 중 스트라이크는 7개였다. 시즌 방어율은 4.43으로 낮췄다.

소속팀 필리스가 2:0으로 앞서고 있던 7회 초 등판한 박찬호는 대타로 나선 첫 타자 피터 오르에게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이했다. 초구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한 뒤 제2구 커브가 밋밋하게 들어가면서 깨끗한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두 번째 타자 윌리 해리스와의 상대에서는 1루수 라이언 하워드의 수비가 아쉬웠다. 무사 1루에 주자를 두고 해리스를 상대한 박찬호는 3구 만에 1루수 앞 땅볼을 이끌어냈지만 하워드가 2루에 악송구를 범하면서 1루 주자와 타자를 모두 살려주고 말았다.

다음 타자 크리스찬 구즈만과의 승부에서는 박찬호의 판단 능력과 순발력이 돋보였다. 구즈만은 초구에 번트를 댔고, 박찬호는 이를 잡아 망설임 없이 3루로 던져 2루 주자를 잡아냈다.

다음 타자 라이언 짐머맨은 박찬호의 제4구 몸쪽 빠른 공을 공략했지만 1루수 직선타구로 아웃됐고, 그 사이 스타트를 끊은 1루 주자를 1루수 하워드가 태그 아웃 시키면서 박찬호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이닝을 마감했다.

소속팀 필리스는 바로 이어진 7회 말 2사 만루 찬스에서 제이슨 워스의 만루 홈런으로 스코어를 6:0으로 벌리는 데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제이슨 워스는 올 시즌 자신의 두 번째 만루 홈런이자 자신의 커리어 세 번째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필리스는 이번 시즌 10개의 만루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찬호에 이어 8회 라이언 매드슨, 9회 타일러 워커를 차례로 투입하며 6:1 승리를 지킨 필리스는 4연승 가도를 달리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승차를 7경기로 유지했다.

한편, 박찬호는 마지막 타자 짐머맨과의 승부에서 마지막 투구 후 다리를 절뚝거리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8회 매드슨으로 교체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찬호는 오른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으며, 현재 상태는 걷기 불편할 정도로 좋지 않다고 밝혔다.

[사진 = 박찬호 (C) MLB/필라델피아 필리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최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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