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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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만나요' 롯데 옥스프링 코치, 편지로 전한 작별 인사

기사입력 2018.12.04 17:39 / 기사수정 2018.12.04 18:00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코치였던 크리스 옥스프링이 구단을 떠나며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옥스프링 코치는 3일 롯데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편지문을 게재했다. 옥스프링 코치는 "그 동안 수 많은 밤을 뒤척이고, 수 없이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했습니다.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2019시즌 롯데자이언츠의 코치로 함께 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며 작별을 고했다.

롯데 측은 코치직 재계약을 제안했지만, 옥스프링 코치가 가정에 좀 더 충실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며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코치로서 아주 놀랍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우리의 어리고 유망한 선수들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그래서 더욱 떠나는 결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선수들, 코칭스탭, 직원, 그리고 팬들을 떠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하나의 큰 가족과 같은 롯데자이언츠의 구성원으로 지낸 하루하루들이 너무나도 그리울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또한 한국에서의 시간들을 돌아보기도 했다. 옥스프링 코치는 "한국이라는 나라를 떠나는 것도 아주 힘든 결정입니다. 한국에서 가진 인연들과 문화들이 아주 그리울 것입니다. 선수로서 LG에서 1년, 그리고 2013시즌의 롯데, 이어서 KT에서의 생활을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을 때 코치직을 제안한 롯데에 대한 고마움도 덧붙였다. 그는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마쳤을 때, 롯데자이언츠는 제게 코치직을 제안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저는 다른 코칭스탭 그리고 선수들로부터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롯데 구단의 어린 유망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었습니다"고 말했다.

끝으로 옥스프링 코치는 "저는 결코 이 것이 “Good-bye” 작별 인사가 아닌 “See you next time” 의미로 전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해야만 한국과 야구를 향한 제 애정을 지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며 편지를 맺었다.


옥스프링 코치는 지난 2007년 LG에 입단하며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KBO리그 첫 해 14경기에 나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고, 다음 시즌에는 10승을 달성했다. 2013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13승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했던 옥스프링 코치는 2015년 KT를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2016년부터 롯데 2군 코치직을 맡아 후진 양성에 힘써왔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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