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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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서울 VS 성남. 그들을 주목하라.

기사입력 2005.09.09 21:43 / 기사수정 2005.09.09 21:43

공희연 기자
9월 11일 상암벌에서 별들이 뜬다. 2005 삼성 하우젠 K-리그 후기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두 팀간의 경기, 서울이 성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화끈한 화력대결을 펼친다. 

경기를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축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서울과 성남의 경기, 그 key 포인트를 짚어본다.

득점기계들의 진검 승부 

서울과 성남의 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가장 집중되는 부분은 아마도 득점기계라 칭해도 모자람이 없는 박주영과 김도훈의 득점 경쟁일 것이다. 

현재 113골로 K리그 최다 골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김도훈과 9골로 K리그 득점왕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박주영에게 요번 경기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각 선수의 득점 여부에 따라 득점 순위에 변동 가능성은 충분하기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득점에 대한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여태껏 지켜온 득점왕 자리를 지켜야만 하는 박주영에게 K리그 최다 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경쟁자의 존재는 득점의지를 더욱 굳건히 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또한 김도훈은 계속되는 신기록 갱신 뿐 아니라 득점왕 자리까지 넘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이한 것이다.
관건은 팀 동료들의 적절한 도움과 선수 개인능력이 합쳐져 얼마만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내느냐에 달렸다. 

경쟁의 정점에 서 있는 두 선수. 개인을 위해, 그리고 팀을 위해 얼마나 화끈한 득점포를 가동할지 그 결과는 9월 11일 상암에서 결정된다.

개인의 경기가 아닌 팀의 경기. 성패는? 

K리그 최다 골 기록을 갱신한 후 김도훈 선수는 인터뷰에서 ‘서울과 성남의 경기다.’ 라는 언급을 한 적이 있다. 너무도 당연할뿐더러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중요점이다. 

축구는 1인에 의해서가 아닌 11인에 의한 스포츠. 가공할만한 득점력을 갖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그 팀이 매번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말 그대로 서울과 성남의 경기, 그 자체인 것이다.

서울은 킥의 마술사 히칼도의 복귀로 날개를 달 전망이다. 지난 포항과의 원정경기에서 히칼도의 빈자리가 컸던 서울인 만큼 히칼도의 복귀는 서울에게 확실한 파이팅의 요소가 될 수 있다. 

이에 맞서는 성남은 전기리그 부진을 털고 팀 분위기가 상승곡선을 타고 있는 상황이다. 거기에 김도훈의 신기록과 새롭게 영입한 멤버들이 팀에 적응하며 분위기를 타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또한 각 팀 수비수들이 얼마만큼 양 팀의 득점원들 혹은 그들에게로 이어지는 절묘한 패스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카드, 변수로서 충분하다. 

양 팀의 수비수들은 분명 1차적으로 박주영과 김도훈을 주시할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 득점과 연결될 수 있는 혼전상황에서 박주영과 김도훈에게 수비가 집중되는 상황연출도 가능하다. 그것은 다시 말해 다른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서울과 성남은 박주영과 김도훈 이외에 그들만큼이나 탄탄한 득점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서울은 샤프 김은중이, 성남은 2004 득점왕 모따를 비롯해 두두가 버티고 있다. 박주영과 김도훈이 각각 상대팀 수비수의 집중마크로 인해 예상과 다르게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충분히 그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선수들의 존재는 분명 양 팀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또한 주득점원들을 제외한 선수들에 의한 득점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어 양 팀은 공격과 수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 입장에 처해있다. 

또 다른 카드, 이들은 변수로서 충분할 뿐만 아니라 득점의 정점에 설 가능성 또한 충분하다.

선수 개인의 자존심을 넘어 팀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서울과 성남의 경기. 컵대회와 전기리그 모두 성남에게 승리를 내줘야 했던 서울이 안방에서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볼거리가 가득한 서울과 성남의 경기. 

9월 11일 상암벌에서 벌어질 그 뜨거운 경쟁의 순간이 기다려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임에 의심에 여지는 없다.




공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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