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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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윰댕, 가정폭력 발언 논란 사과 "경솔했고 오만했다"

기사입력 2018.12.02 12:02 / 기사수정 2018.12.02 12:1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유튜브 1인 크리에이터이자 JTBC '랜선 라이프'에 출연해 인기를 끌고 있는 윰댕이 가정 폭력과 관련해 '피해자의 의지 부족 때문'이라고 발언했다. 논란이 일자 사과를 전하며 상담과 생방송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윰댕은 2일 '윰댕이에요. 상담은 앞으로 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윰댕은 "방송을 끝내고 나서 현재 2천개 정도 되는 댓글을 모두 읽어봤다. 너무 가슴 아픈 이야기가 많았고 내 이야기로 인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고 내 발언이 이렇게 다른 사람을 상처 주게 돼 너무 가슴 이 아프다.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댓글은 확인하는대로 계속 삭제하고 있다. 인터넷 방송을 이유로 너무나 상담이라는 걸 안일하게 생각하고 쉽게 생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도 아닌데 방송에서 여러가지 고민글을 계속 얘기하고 그 글 중에서는 내가 살아오면서 겪은 비슷한 상황도 많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내 이야기가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너무나 쉽게 방송을 해온 것 같다. 상담이라는 걸 제대로 배우지 않은 사람이 하는 이 이야기들이 얼마나 위험하고 많은 사람에게 위로보다 상처를 줄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앞으로 방송에서 상담 콘텐츠를 전혀 하지 않을 생각이다. 생방송도 내 발언에 책임질 수 있고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겠다는 자신이 있을 때 다시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전까지는 생방송이 없을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불행한 어린 시절을 털어놓은 윰댕은 "내 경험과 지나온 일들을 바탕으로 너무 쉽게 상담을 하고 얘기를 드린 것 같다. 방송에서 문제가 된 가정 폭력 같은 문제는 그 분이 가정 폭력에 대해 여쭤본 건 아니지만 방송에서 그런 질문을 받을 때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던 건 위로밖에 없더라. 내가 굉장히 한심했다. 신고를 해도 제대로 처벌이 안 되고 가해자들은 계속 가해를 하고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하고 주변에 도움을 청해도 그 상황이 쉽게 나아질 수 없다는 것에 너무 화가 나고 마음이 아팠다. 법적으로 너무나 약하기 때문에 보호받지 못하는 친구들을 볼 때마다 위로를 하거나 경찰에 신고를 해라, 주변에 도움을 청해라고 얘기한다는 게 너무 무책임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관련된 전문가도 아니면서 독립이라도 해서 멀어지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해명했다.

윰댕은 "극단적인 경솔한 발언까지 해서 너무나 죄송하다. 그런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나는 잘난 것도 없는 사람이고 많은 경험을 한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살아온 인생을 보고 용기를 얻는 친구들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위로가 아닌 상처를 드리게 돼 정말 죄송하고 마음이 아프다. 인터넷 방송이라고 쉽게 생각하고 그마저도 스스로 오만해졌다. 처음의 마음이 변질돼 너무나 경솔했고 오만했고 큰 잘못을 하게 됐다. 많은 구독자를 가진 채널임에도 생각이 많이 짧았고 신중하지 못한 점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많이 반성하고 같은 일을 두 번 하지 않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상담소는 절대 하지 않을 생각이고 생방송도 가능해질 때까지는 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윰댕은 1일 '윰댕 생방♡ 힐링상담소'라는 상담 콘텐츠로 인터넷 방송을 진행했다. 가정폭력으로 괴로워하는 이들에게 "어릴 때는 독립이 힘들지만 어른이 되면 스스로가 박차고 나와야 한다. 그게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경제력인데 경제력이 안 돼 독립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건 본인이 노력할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윰댕은 "폭력적인 아버지, 어머니 밑에서 자라 성인이 됐는데도 독립해서 나오지 못하고 폭력적인 가정에서 괴로워하는 건 본인이 노력할 생각이 없는 것이다. '말이 쉽죠'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그냥 그렇게 살아야지, 힘들어도 어쩔 수 없다. '말이 쉽죠'라는 사람들은 그냥 못 하겠다는 거다. 성공한 사람들이 다 부자여서 성공했나. 가난하다가도 성공해서 인생 역전한 사람들도 많다"라고 강조해 논란을 불렀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유튜브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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