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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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사령탑' 레오나르두에게 너무나도 가혹한 AC 밀란

기사입력 2009.09.13 19:56 / 기사수정 2009.09.13 19:56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유럽의 내로라하는 명문 클럽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신임 감독의 심정은 좌불안석일 것이다.

하지만, 구단이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는 점과 구단주가 자신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한물간 선수를 지속적으로 선발 명단에 넣기를 강요한다면 신임 감독은 더욱 난처한 상황에 처할 것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과 결별 뒤, 올 시즌 카를로 안첼로티의 후임으로 첼시의 사령탑을 잡은 레오나르두가 앞서 지적한 상황 속 주인공이다.

선수 시절, 레오나르두는 AC 밀란 소속으로 4시즌 동안 통산 177경기에 나와 62골을 기록. 밀란 제너레이션 이후 암흑기에 처해있던 팀에게 16번째 스쿠데토 차지의 큰 공헌을 하였다. 다른 브라질 출신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뛰어난 발재간을 바탕으로 화려한 플레이를 선사한 그는 온화한 인품과 잡음없는 프로 정신 때문에 밀란 팬들의 사랑을 차지하였다.

은퇴 후에는 자신의 바람대로 밀란에 브라질 축구가 도입되도록 밀란의 브라질 지역 스카우터로 등장. 카카와 파투, 티아구 실바로 대표되는 유능한 인재들을 팀에 합류시킨 장본인이다.

그러나 앞서 지적했듯이, 밀란의 구단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는 팀에 대한 지원을 아끼고 있으며 주축 선수들을 타 팀에 거리낌없이 팔았다. 이에 대한 마땅한 대체자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호나우지뉴의 기용을 강요했으며, 호나우지뉴의 부진은 AC 밀란의 때아닌 몰락으로 전이되었다.



위의 그림은 안첼로티가 지휘한 2004-2005 시즌의 AC 밀란과 현재 레오나르두 체제의 2009-2010 AC 밀란의 베스트 포메이션이다. 눈에 띄는 점은 팀의 주축 선수들이 여전히 그라운드에 있다는 점과 몇 단계 떨어진 선수층의 위엄이다.

즉, 신임 감독 레오나르두에 대한 지원이 없다는 것과 현격하게 떨어진 선수진의 무게감은 현재 밀란이 고전할 수 밖에 없는 결정적인 이유이다. 그들은 열정을 잃었으며 전성기 때 보여준 위협적인 모습을 일부 상실했다. 이 때문에, 리그 초반부터 고전하고 있으며 부족한 포지션에 대한 보강 없이, 더이상 강 팀들과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

밀란은 명문 팀이다. 레알 마드리드 다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횟수가 많으며 모든 대외 컵 부문에서 획득한 트로피 숫자는 세계 1위이다. 하지만 현재 그들은 너무 가혹한 상황이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금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로 부상하길 바란다.

[사진=올 시즌 첼시의 사령탑에 부임한 레오나르두 ⓒ AC밀란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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