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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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 3타점' 이성열 "포스트 시즌에서 큰 일 내는 것이 목표"

기사입력 2009.09.13 17:17 / 기사수정 2009.09.13 17:17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두산의 거포 유망주 이성열의 잠재력이 폭발할 조짐이다. LG 시절부터 호쾌한 스윙에서 나오는 장타 한 방이 주무기였던 이성열은 최근 1군에서 꾸준히 출장 기회를 잡으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가능성을 보였다.

13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KIA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도 이성열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6번 타자 겸 좌익수로 나선 이성열은 홈런 하나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모처럼 신바람을 냈다.

두산이 2-0으로 앞선 1회 첫 타석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린 이성열은 2회에도 좌중간으로 안타를 뽑아 냈다. 이성열은 6회말 볼넷을 고르며 잠시 숨을 고르더니 8회말 무사 1루에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를 가동하며 KIA의 기를 꺾었다.

그동안 무리한 큰 스윙으로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던 그였지만 이날은 밀어치기와 당겨치기를 고루 선보이며 3루타 빠진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해 두산 팬들의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

두산이 10-1로 승리한 뒤 이성열은 "두산으로 이적하면서 포스트 시즌에서 끝까지 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나도 이제 7년차 선수다. 이번에야말로 백업 선수의 꼬리표를 떼고 큰 경기에서 일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1일 확장 엔트리가 적용되면서 1군에 진입한 이성열은 자신의 최종 목표를 향해서 큰 걸음을 내딛고 있는 중이다. 그는 9월에 출장한 4경기에서 12타수 6안타를 기록하며 김경문 감독의 시선을 끌고 있다. 8일 잠실 히어로즈전에는 대타 그라운드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날 경기가 낮 경기로 펼쳐진 것에 대해서는 "낮에 경기하는 것이 아무래도 익숙하다. 확실히 긴장이 덜 됐다"고 했다. 2006년 9월초 LG 소속이던 최길성이 "낮경기가 더 편하다"고 한 것과 같은 뉘앙스였다. 그동안 2군에 오래 머무르며 1군 경험을 하지 못했던 자신에 대한 책망의 의미도 포함돼 있었다.

그는 "나 자신에게 충격을 많이 받았다. 헛스윙도 여전히 많고, 힘없이 아웃되는 경우도 많았다. 비굴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털어 놓더니 "9월에 엔트리가 늘어나서 올라 왔는데 유종의 미를 반드시 거둘 것이다. 좌익수 경험은 많지 않지만 부담 없이 즐기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외야수로서 송구 능력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2003년 데뷔 당시 포수였던 이성열은 "어깨에는 자신이 있다. 주자를 아웃시키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3회초 차일목의 2루타 때 강한 2루 송구를 선보인 것에 대해 "발이 빠르지 않은 주자였기 때문에 송구를 강하게 했다. 결과적으로 아웃시키지는 못했지만 어깨가 좋다는 것을 자꾸 보여주면 내 쪽으로 타구가 왔을 때 상대 팀 주자들이 쉽게 뛰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이성열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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