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11 16:04 / 기사수정 2009.09.11 16:04
- ‘전국 어르신생활체육대회’ 오늘 인천에서 화려하게 막올려…14종목 동호인 선수 4,300명 출전, 노익장 과시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어르신들의 생활체육제전, '2009 전국 어르신생활체육대회'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인천광역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꿈을 위해...으랏차차!'라는 주제로 펼쳐진 개회식에는 이강두 국민생활체육회장과 안상수 인천광역시장, 이경재 의원(한나라) 등 정·관계, 체육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대회를 빛냈다.
이날 개막식에는 16개 시·도 어르신 선수단들이 저마다 향토색 물씬 풍기는 이벤트를 준비하여 흥겨운 음악과 함께 입장, 보는 이들을 감동시켰다.
4시부터는 공식행사가 있었으며, 5시부터 1시간 동안 식후행사에는 사물놀이, 고전무용, 국악공연, 인기연예인 공연 등이 곁들여졌다.
각 종목별 대회는 이튿날인 10일부터 각 경기장별로 치러진다. 특히 축구, MTB 등 격렬한 종목에 출전한 60대~80대 동호인들의 노익장 대결이 관심을 끈다.
이 대회 참가 선수는 총 4,283명이며 이중 남자는 2,102명, 여자는 2,181명이다. 60대 이상이 2,513명으로 가장 많으며, 70대 이상 1,673명, 80대 이상 94명, 90대도 3명이나 된다.
축구, 게이트볼, 배드민턴, 자전거, 생활체조, 볼링, 국학기공, 정구, 탁구, 테니스, 당구, 등산, 장기, 바둑 등 14개 종목에 걸쳐 열띤 경쟁을 펼치게 된다. 특히, 당구와 등산이 올해 처음 포함됐다.
이 대회는 실버층 건강지수를 높이기 위해 정부지원으로 실시되며, 시·도별 어르신생활체육대회를 발전시켜 2007년도 경주시에서 첫 대회를 치렀고, 지난해에는 수원시에서 열었다.
참가대상은 만 60세 이상이며, 동호인들의 참여기회를 넓히기 위해 이번 대회 참가자는 내년도 참가할 수 없도록 규정하였다.
종합개회식에는 동호인 대표로 이종수(75·남)·서정애(66·여)씨가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하루 30분 운동하자'는 '스포츠 7330 다짐 선서'를 했다. 이들은 인천광역시 남구복지회관 소속 에어로빅 동호인으로, 이번 대회 인천대표로 출전했다.
이 대회 최고령자는 바둑부문에 출전한 오재용(94)씨. "60년 전에 바둑을 접한 후 지금까지 즐기고 있다"며, "바둑을 두면 정신집중이 되니까 치매예방에 매우 좋다"고 밝혔다. 요즘도 인천광역시 남구복지관에 나가 매일 아침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바둑을 둔다고 한다. 7급 수준.
이번 대회 두 번째 고령자인 양찬우(90)씨는 대전광역시 탁구대표로 출전했다. 탁구를 시작한 지는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금도 매일 대전시복지관에 출근하여 12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3시간 동안 탁구를 즐기고 있다. 몸이 불편한 부인 김옥중(80)씨의 아침과 점심을 차려주고 복지관에 나올 정도로 애처가. 양찬우 옹 역시 젊은 시절 막노동하다가 허리를 다쳐 몸상태가 썩 좋지는 않다고 한다. "탁구하지 않으면 아파서 다른 일을 할 수가 없다"는 그는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 탁구를 하겠다"고 노익장을 과시했다. 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
서울특별시 탁구대표로 출전한 김동식(86)씨는 건강관리를 위해 4년 전부터 탁구를 시작했지만 이번 대회 70대 부문 입상을 노리고 있다. 약수동복지관에서 매일 탁구를 즐기고 있는 김씨는 “탁구는 격렬한 운동이 아니라서 좋고, 운동량도 적당하므로 무척 좋다”며 탁구예찬론을 펼쳤다.
한편, 대회기간 중에는 생활체육 종목시연, 민속놀이 체험행사, 어르신 건강검진 서비스, 향토 먹거리장터, 문화예술 전시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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