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부모 사기 논란에 휩싸인 마이크로닷이 출연 중인 방송에서 통편집을 당하며 앞으로의 방송활동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래퍼로서의 향후 활동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22일 방송된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에서 통편집됐다. 앞서 마이크로닷의 부모님이 충북 제천에서 주변인들에게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주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마이크로닷은 해당 논란이 제기된 직후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으나 이후 피해자들의 증언이 계속해서 드러나자 "아들로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사과했
'도시어부'측은 고심끝에 마이크로닷의 통편집을 결정했다. '도시어부' 제작진은 이번 논란으로 촬영 예정이던 제주도 특집편 녹화 역시 보류했다.
마이크로닷의 모습이 사라진 것은 '도시어부'뿐만 아니다. tvN '국경없는포차' 에서도 마이크로닷의 모습을 보기는 어려웠다. 마이크로닷의 모습은 풀샷으로 잠시 등장했을 뿐 단독샷은 전파를 타지 못했다. 제작진은 "중후반 출연 예정으로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는 입장이 밝혔다.
'도시어부'를 비롯해 MBC '나혼자 산다'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친근한 이미지를 쌓았던 마이크로닷은 이번 논란으로 당분간 방송활동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방송인 이전에 래퍼로서 입지를 다졌던 마이크로닷이 음악활동을 계속해 나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마이크로닷은 지난해 12월 정규 1집 'PROPHET'을 비롯해 다수의 OST, 싱글, 피처링등에 참여하며 래퍼로서의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10월에도 싱글 '너'를 발매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국내에서는 음악 활동을 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국내에 음반을 발매하려 했다 무산된 유승준의 경우에 대입해 생각해 볼 수 있다. 병역기피 논란으로 국내 입국이 금지된 유승준은 최근 음반 발매를 알렸다가 대중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현재 마이크로닷을 향한 대중들의 분노는 유승준을 향한 분노와 비슷하다. 마이크로닷이 피해자들이 납득할 만한 사과와 보상을 하지 않는다면 마이크로닷이 음반을 발매할때마다 싸늘한 반응을 보일게 분명하다.
이는 역시 가수인 친형 산체스 역시 마찬가지다. 일부에서는 두 사람에게 부모의 죄를 씌우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을 하기도 하지만 마이크로닷과 산체스가 해당 논란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들이 포착되며 두 사람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마이크로닷은 이후 별다른 소식을 들려주고 있지 않다. 마이크로닷이 자신의 부모님과 관련된 논란을 말끔히 해결하고 다시 돌아올 지 혹은 이대로 잠적할 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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