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유승준이 한국의 문을 다시 두드렸지만, 여론의 벽은 여전히 높다.
21일 유승준은 자신의 웨이보이 "11.22.18"이라는 글과 함께 앨범 재킷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신곡 제목은 '어나더 데이(ANOTHER DAY)'로, 유승준이 과거를 후회, 반성하는 감정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어나더 데이' 수익금은 기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내 여론은 여전히 싸늘했다. 이를 의식한 탓인지 유승준의 신곡을 유통할 예정이었던 유통사 측은 결국 유통을 포기했다.
2001년 허리디스크를 이유로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은 유승준은 미국에 있는 가족에게 인사를 하고 오겠다며 귀국보증제도를 이용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러나 2002년 1월 로스엔젤레스의 법원에서 미국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밟은 뒤 대한민국 국적 포기 신청의사를 밝히며 군 입대를 포기했다.
이후 병무청은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에 입국금지 조치를 요청했고, 유승준은 2003년 당시 예비장인의 상을 치르기 위해 일시 귀국 한 이후 한번도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2007년에는 6년 만에 7집 앨범을 공개했고, 2012년에는 MAMA를 통해 시상자로 기습 등장했지만 그때마다 무수한 비난을 받았다.
이후로도 그는 계속해서 입국금지 해제를 위한 소송을 걸고, 국내 복귀를 시도하고 있지만 높은 여론의 벽에 막혀 번번히 좌절을 겪고 있다. 유승준은 2015년 11월 주로스엔젤레스 대한민국총영사를 상대로 비자발급 거부 취소소송을 냈지만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소했으며, 현재 대법원에 상고장이 제출된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15년 동안이나 한국 땅을 못밟게 하는 것은 과한 처사"라고 주장하지만, 많은 누리꾼은 유승준을 '병역 기피의 상징'이라 말하며 "유승준을 용서하는 것은 군 기강을 해하는 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유승준은 지난 2004년 결혼해 현재 네 아이의 아빠가 됐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유승준 웨이보,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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