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06 01:29 / 기사수정 2009.09.06 01:29
2009 K-리그 22R 프리뷰 - 대구 FC VS 인천 유나이티드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올 시즌 두 차례 경기에서 1승 1패로 호각세를 이뤘던 두 시민구단이 2009년에 마지막 승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구와 인천의 대결인데 두 팀의 상황은 극과 극이다.
대구는 창단 후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현재 15팀 중 승점이 가장 적은 10점으로 꼴찌를 기록중이다. 작년 최고의 화력으로 K-리그를 휩쓸었던 대구이지만, 이근호 등 주축선수를 여럿 보내며 어느 정도 예상되었던 성적이다. 컵대회를 포함해서 시즌 3승밖에 얻어내지 못한 대구지만, 남은 경기까지 꼴찌를 면한다는 각오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현재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현재 승점 30점으로 리그 6위를 기록중인데, 3위 포항과는 승점 3점 차이고 4위인 광주와 5위인 전남과는 승점이 같다. 밑에서 치고 오는 제주도 승점 27점으로 인천을 압박하고 있는데, 인천으로서는 이번 대구원정이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21경기에서 23골 23실로 나름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막판 물고 물리는 승점과 다득점 계산이 생긴다면 지금의 상황에서 득점을 늘리고 실점을 줄여야 하는 인천이다. 인천은 최근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3경기 동안 모두 2실점 이상 실점하며 힘겨운 승부를 펼쳤는데, 승리를 위해서는 수비진이 제 몫을 해주어야 한다.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대구와 6강 플레이오프 안정권 진입을 원하는 인천의 대결은 오는 6일 오후 3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 신인왕 대결 3차전! 최후에 웃는 자 누구?
올 시즌 대구의 성적은 암담하지만, 이슬기라는 보석을 건졌다는 점에서 그리 암담한 시즌만은 아닌듯하다. 대구의 플레이메이커로 활약 중인 이슬기는 올 시즌 21경기에 나서 3골 6도움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킥 실력이 좋아 프리킥과 세트피스 상황에서 빛을 발하는 이슬기는 분명, 인천으로서는 신경이 쓰인다.
이에 맞서는 인천의 겁없는 신예 유병수는 올 시즌 25경기에 나서며 10골 3도움을 올렸다. 신인답지 않은 과감함과 준수한 결정력으로 선배 공격수들도 하기 어렵다는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유병수는 지난 경남 전에 경고누적으로 나서지 못했는데, " 유병수의 공백이 아쉽다. " 라는 페트코비치 감독의 말을 굳이 꺼내지 않아도 유병수는 팀의 주축이자 에이스이다.
일단, 첫 맞대결은 유병수의 판정승이었다. 유병수는 1도움을 이슬기는 1골을 기록했지만, 인천이 2-1로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이슬기의 완승이었다. 이슬기는 1도움을 기록하며 한 개의 슈팅에 그친 유병수를 압도하며 팀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양 팀이 내세우는 두 신예 에이스의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는 누가 웃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저돌적인 돌파와 승부근성으로 대구 공격축구의 최전방에서 활약중인 조형익. 올 시즌 팀 성적은 부진하지만, 개인 성적은 이미 작년의 그것을 뛰어넘었다. 작년 32경기에서 1골 5도움으로 전방에 실탄을 제공했지만, 올해는 25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며 스스로 해결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터뜨린 2골은 인천과의 최근 맞대결이었던 5월 27일 가진 컵대회에서 터졌다. 전반 10분 한정화의 패스를 왼발로 결정지었고, 후반 5분에는 이슬기의 패스를 오른발로 마무리 지으며 인천을 초토화했다. 조형익이 지난 경기의 기분 좋은 기억을 되살려 다시 한번 '인천전 영웅'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맞서는 인천의 새 용병 코로만. 신입용병이지만 8경기에서 3골 1도움을 올리며 서서히 팀과 K-리그에 녹아든 모습이다. 지난 경남과의 경기에서는 4 슈팅으로 맹활약했지만, 득점은 올리지 못하며 팀의 패배를 바라봐야 했다. 그 전 경기였던 수원과의 원정에서 귀중한 역전 골을 터뜨리며 '수원전 영웅'으로 등극한 코로만이었기에 지난 경기에서의 침묵은 매우 아쉽다.
강력한 슈팅이 최장점인 코로만은 당연히 이번 대구와의 맞대결이 처음인데, 최근 대구와의 원정에서 고전했던 점을 상기할 때 코로만의 활약 여부가 중요한 인천이다. 지난 수원 원정 전까지 6경기 원정 무승(3무 3패)를 기록했기에 지난 수원원정의 영웅이었던 코로만이 이번 대구 원정에서도 영웅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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