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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구장 방문기] 메츠 팬의 열기는 쉽게 식지 않는다

기사입력 2009.09.05 11:28 / 기사수정 2009.09.05 11:28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2008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과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뉴욕 메츠는 2009시즌에도 9월 5일(한국시간) 현재 지구 선두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18경기 반 뒤진 채 지구 4위에 랭크,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건너갔을 뿐더러 끝없는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뉴욕 메츠를 이끌던 주축 선수들은 모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있다. 메츠의 중심타선을 이끌던 카를로스 델가도와 부동의 리드오프 호세 레이예스가 일찌감치 시즌을 접은 데 이어 카를로스 벨트란, 최근에는 홀로 외로이 메츠의 에이스 역할을 묵묵히 해오던 요한 산타나까지 팔꿈치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새 구장 '시티필드'의 개장 첫 해부터 악재란 악재는 모두 만난 뉴욕 메츠. 하지만, 뉴욕 메츠를 향한 팬들의 성원과 지지만큼은 변하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메츠 팬의 열기는 쉽게 식지 않는다

2009시즌 뉴욕 메츠의 성적표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지난 2008시즌 뒷심부족으로 각각 3경기, 1경기 차이로 지구우승과 와일드카드를 놓치며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뉴욕 메츠. 새 구장 '시티필드'를 개장한 첫 해인 2009시즌 성적은 더욱 실망스럽다. 지난 시즌 끝까지 지구우승을 다퉜던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물론 같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플로리다 말린스에도 밀려 지구 4위로 추락했다. 게다가 팀을 이끌었던 슈퍼스타들은 대거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며 몸값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웬만한 팬들이라면 맥이 빠질 법도 한데, 뉴욕 메츠 팬들은 부진한 팀 성적과는 관계없이 끊임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경기장을 찾은 8월 15일, 16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도 4만 명에 가까운 관중들이 빼곡히 자리를 메워 열광적인 응원을 보여주었다. 끊임없이 "Let's Go Mets"라는 응원구호를 외치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았고, 메츠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경기에 임하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뉴욕 메츠의 팬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리는 메츠를 믿으며, 메츠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라며 한 목소리를 모은다.






까다로운 입장 절차…관중의 안전이 최우선

뉴욕 메츠의 새 구장 '시티필드'는 여타 다른 메이저리그 구장에 비해서도 입장절차가 조금은 까다롭다. 메이저리그 구장들은 경기시작 2시간 30분 전부터 입장을 허용하는데,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시티필드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공항검색대 수준의 절차를 밟아야만 입장이 허용된다. 경기장의 안전요원들이 꼼꼼하게 개인의 소지품을 점검하고, 특히 액체류의 반입은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소지품 점검을 마친 뒤 간단한 몸수색까지 마친 후에야 입장권을 제시하고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다. 조금 과하다고 여겨질 수도 있지만 모든 것은 경기를 관람하는 관중들이 편안하게 야구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관중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시티필드는 관중들에 대한 끊임없는 배려의 결정체

이번 2009시즌 개장한 따끈따끈한 새 구장답게 시티필드는 관중들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배려를 하고 있다. 구장 내에서의 이동은 에스컬레이터로 편리하게 할 수 있고, 다양한 출입구를 통해 관중들의 분산을 유도한다. 좌석 간의 거리도 좁지 않은 편이라 편안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고, 국내의 영화관처럼 각각의 좌석 앞에 컵꽂이가 설치되어 있어 편리하다.

또 하나 놀랐던 점은 경기가 끝나고 난 이후에도 전혀 불편함 없이 붐비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는 점이다. 경기가 끝나는 시각에 맞추어 지하철역에서는 시티필드가 위치한 퀸즈지역에서 중심부인 맨해튼까지 가는 급행열차가 추가로 편성된다. 4만 명 가까이 운집한 관중들이 한꺼번에 경기장을 빠져나오지만 적절한 인원분산으로 붐빔으로 인한 불쾌함을 느낄 새가 없다.



최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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