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05 02:03 / 기사수정 2009.09.05 02:03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7위와 8위의 대결. 김 빠진 맥주처럼 싱거운 매치로 보이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그렇지만은 않을 듯 하다. 하나뿐인 '최고 좌완'의 영예를 두고 봉중근(LG)과 류현진(한화)이 불꽃튀는 선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기 때문이다.
5일 오후 5시부터 잠실 구장에서 벌어지는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18차전은 순위 경쟁에서 한 걸음 물러선 팀간의 대결이기는 하지만 선발 투수의 이름값만으로도 충분히 관심을 끌 수 있는 매치업이다.
봉중근과 류현진은 이번 시즌 매우 유사한 개인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똑같이 24경기에 선발 등판한 두 투수는 각각 10승 11패를 기록한 것까지 일치한다. 투구 이닝도 비슷하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159⅔이닝을 던졌고, 봉중근은 아웃 카운트 하나가 적은 159⅓이닝이다. 류현진과 봉중근은 좌완 투수 투구 이닝에서 각각 1,2위를 달리고 있다. 두 선수의 자존심 싸움이 될 수 밖에 없는 구도다.
시즌 평균 자책점에서는 3.39를 기록 중인 봉중근이 3.89의 류현진을 앞서 있지만 상대 전적만 놓고 보면 류현진이 재미를 봤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LG전 6경기에 등판해 4승(1패)이나 챙겼다. 완봉승 2번을 모두 LG를 상대로 기록할 정도로 LG전 자신감이 대단하다. 봉중근은 한화전에 네 차례 나와 평균 자책점 2.17로 '짠물 투구'를 했으나 1승1패에 머물렀다.
류현진은 탈삼진 타이틀 수성을 위해서도 이번 등판이 무척 중요하다. 159개의 탈삼진으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는 류현진은 155개의 조정훈(롯데)과 2파전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2006년 데뷔와 함께 2년 연속 탈삼진왕에 올랐던 류현진이지만 지난해에는 김광현(SK)에게 왕좌를 내준 바 있다. 류현진에게는 '닥터 K'의 명성을 회복할 좋은 기회가 생긴 셈이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져 야구팬들의 발길을 야구장으로 끌어모을 전망이다. 2일 히어로즈전에서 사상 첫 3년 연속 50도루를 성공시킨 '슈퍼 소닉' 이대형은 경기 후 그라운드 포토 타임을 통해 팬들과 만난다.
LG는 이날을 '키즈 데이'로 지정해 어린이 관중을 무료 입장시킬 예정이며 경기가 끝난 이후에는 '그라운드 키즈 런'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대학생 관중은 매표소에 학생증을 제시하면 50% 할인된 가격에 일반석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
[사진 = 류현진, 봉중근, LG 키즈런 이벤트 ⓒ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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