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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호주] 장현수-기성용- 손흥민 빈자리 찾기 나선 대표팀, 절반의 성공

기사입력 2018.11.17 21:04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그동안 주축으로 활약했던 장현수, 기성용, 손흥민의 빈자리 찾기에 나선 한국 대표팀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17일 호주 브리즈번에 위치한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친선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번 호주 원정에는 징계를 받은 장현수, 소속팀과 협의 하에 휴식을 취한 손흥민·기성용, 부상으로 빠진 정우영 등 많은 선수들이 합류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대표팀의 중요한 핵심 과제는 이들의 빈자리를 얼마나 메우느냐였다.


장현수의 빈자리는 수비수 김민재가 맡았다. 김민재는 그동안 대표팀을 지킨김영권과 함께 센터백 듀오를 구성했다. 김민재는 단단한 피지컬과 스피드로 호주 선수들과의 몸싸움에도 밀리지 않았다. 도전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적절한 커버 플레이와 라인 컨트롤도 선보였다. 벤투 감독이 강조하는 빌드업도 나쁘지 않았다. 전반 21분에는 장거리 왼발 패스로 황의조의 1대1 기회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중원에서는 기성용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기성용-정우영 등 주전 미드필더 두 명이 빠진 자리는 황인범과 구자철이 나섰다. 두 선수는 중원에서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기존 자원들이 보여주던 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못했다. 경기 초반에는 손발이 맞지 않으며 주도권을 자주 내주기도 했다. 


황인범은 가끔 번뜩이는 패스를 선보이며 공격의 줄기를 잡았지만 두 선수 모두 3선의 또다른 임무인 포백 보호에는 실패했다. 이처럼 중원 장악력이 떨어지니 호주 선수들은 자유롭게 중거리슛으로 한국을 위협했다.

최전방 손흥민의 빈자리는 새롭게 등장한 에이스 황의조가 메꿨다. 황의조는 전반 21분 김민재의 롱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1대1 찬스를 만든 뒤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측면 공격수로 나선 문선민과 이청용도 가벼운 움직임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벤투 감독은 이번 원정에서 선수와 관계없이 일정한 경기력을 보이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첫 경기 호주전을 통해 일부 선수들의 빈자리를 채우는데는 성공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빈자리를 채우는 데는 실패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KFA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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