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차인표, 류수영, 전 야구선수 박찬호가 종영 소감을 전했다.
17일 방송된 SBS '빅픽처패밀리'에서는 차인표, 박찬호, 류수영이 사진관 운영을 종료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사진관에 방문한 첫 번째 손님은 7남매였다. 7남매는 처음으로 단체 사진을 찍는다며 들뜬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차인표와 박찬호, 류수영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이때 7남매 중 한 사람은 세상을 떠난 큰 형을 합성해달라고 부탁했다.
게다가 박찬호는 "큰 형님이 저한테 오셔서 동생들한테 한마디씩 하고 싶어 하셨다. 제가 대신 해드리겠다"라며 큰 형을 대신해 형제들에게 각각 한 마디씩 전했다. 이를 지켜보던 차인표는 눈물을 흘렸다. 이에 차인표는 "다 자기한테 감정이입이 된다. 나도 우리 형제들이랑 찍어야겠다'라고 생각했더니 동생이 없더라. 있으면 다 같이 찍으면 좋은데. 인생이라는 게 길지가 않다. 그때그때 '사랑한다, 좋아해' 이야기하고 서로 후회 없이 사랑하면서 지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두 번째 손님은 사진관을 연 지 이틀째 되던 날 만났던 집배원이었다. 앞서 차인표는 "집배원 일 하시다가 시간 되실 때 짬 내서 오시면 기념사진 찍어드리겠다"라며 약속했던 것. 차인표는 뒤늦게 집배원과 동갑내기라는 사실을 알았고, "친구니까 잘 찍어달라"라며 당부했다.
이어 차인표는 집배원과 단둘이 인증샷을 남겼고, 어깨동무를 한 채 환한 표정을 지었다. 차인표는 "통영에 친구 한 명 생겼다"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 차인표는 마지막 식사를 하던 중 "일주일을 돌아보니까 두 분한테 많이 했던 얘기가 빨리 하라는 거다. '빨리 밥 먹자', '빨리 해', '그만 찍어'라고 많이 했다. 그렇게 빨리 해서 뭘 한다고 빨리 하라고 한 건지 죄송하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에는 모르는데 지나고 나니가 생각이 난다"라며 반성했다.
류수영 역시 "일주일을 같이 지내니까 몰라도 되는 걸 알게 되지만 그만큼 그 사람을 많이 안 느낌이라서 좋았다"라며 맞장구쳤다. 그 순간 차인표는 "빨리 하자"라며 자리에서 일어나 웃음을 안겼다.
특히 차인표와 박찬호, 류수영은 동피랑 벽화축제를 위해 그동안 통영에서 촬영한 사진 2000장을 모아 벽을 꾸몄다. 세 사람은 사진을 한 장씩 살피며 통영에서 만든 추억을 되돌아봤다.
차인표는 "누구든지 사진을 찍을 거 아니냐. 벽화에 와서. 그분들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내일이나 모레가 아니라 바로 지금이 우리들의 '인생샷'이 아닐까 생각했다."라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류수영은 "웃음에 대해 생각했다. 사진을 찍으면서 그 사람을 많이 알게 되면 웃음을 본다는 걸 깨달았다"라며 밝혔고, 박찬호는 "나 자신에 대해 알게 됐다. '내가 이런 모습이 있어? 내가 이렇게 방송을 좋아해?'라고 생각했다. 부족하지만 도전했다"라며 고백했다. 우효광 역시 "다른 사람에게 손을 내밀고 다가가는 법을 배웠다. 교감이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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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