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03 02:07 / 기사수정 2009.09.03 02:07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올드보이' 이동국과 설기현이 반가운 상대 호주를 상대로 득점포 가동과 허정무 감독의 마음마저 사로잡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지난 10년 이상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었던 두 선수는 현재 창창한 후배들에게 밀려 '도전자'의 입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동국은 '동갑내기' 박주영-이근호 투톱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설기현은 이청용과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월드컵이 채 9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아가고 있는 대표팀이기에 두 선수에게 많은 시간이 남아있지 않다. 당장 이번 호주와의 경기에서 자신들의 진가를 보여주어야 할 입장이다.
이동국은 지난 8월 12일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통해 2년 1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고 설기현은 지난해 6월 월드컵 3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 이후 1년 3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어렵사리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아직 허정무 감독의 신임을 확실히 붙잡지 못했기에 이번 경기가 부담스러운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동국과 설기현은 호주와 좋은 추억이 있어 평가전 상대가 호주라는 것은 이 둘에게 더욱 반갑다.
약 9년 전인 2000년 10월 UAE 두바이에서 열린 LG컵에서 대표팀은 호주와 대결을 펼쳤고 당시 21살에 불과했던 어린 이동국과 설기현은 호주를 상대로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4-2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21살의 풋내기에 불과했던 두 선수는 9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어느덧 30대 고참이 되어 다시 호주와 일전을 벌이게 되었다. 그러나 9년이라는 시간은 많은 것을 바꿨다. 대표팀의 미래라 불리던 선수들이었지만 현재 대표팀의 미래라 불리는 선수에게 도전하는 형국이 되었다.
9년 전의 좋은 기억을 이번 경기에서도 이어간다면 호주는 이동국과 설기현에게 조금 더 각별한 인연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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