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01 08:57 / 기사수정 2009.09.01 08:57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드디어 스페인 라 리가 09/10시즌이 개막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슈퍼스타들의 데뷔전이 유독 많았던 1라운드. 비록 중계는 없었지만 많은 축구팬의 새벽잠을 뺏으며 컴퓨터 앞으로 모이게 했던 승부가 무엇이었는지 알아보자.
레알 마드리드 3 - 2 데포르티보 라코루냐
지난 시즌에 이어 또 다시 1라운드에서 데포르티보를 만난 레알 마드리드. 상대는 같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레알 마드리드의 올 시즌 첫 골은 라울의 몫이었고, 천문학적인 이적료의 주인공 호날두는 자신의 페널티킥이 얼마나 정확한지 다시 한번 선보였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라쓰는 혼자 공·수를 책임졌다고 할 만큼 굉장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결승골까지 기록, 왜 그가 No.10을 부여받았는지 증명한 경기였다.
레알 사라고사 1 - 0 테네리페
사라고사가 돌아왔다. 하지만,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승격팀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 경기에서 두 팀은 17대17의 슈팅 수가 말해주듯 한 치도 양보가 없는 경기를 펼쳤다. 후반 28분, 아리스멘디의 결승골로 사라고사가 이겼지만 테네리페가 골문 앞에서 조금만 더 침착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아슬래틱 빌바오 1 - 0 에스파뇰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고배를 마셨던 빌바오는 에스파뇰에 승리하며 라 리가에게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후반 33분, 중원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 한 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가이스카 토케로는 2번의 슈팅에서 1골을 기록하며 높은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말라가 3 - 0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라운드의 가장 큰 이변이었다. 14명을 영입하며 스쿼드를 갈아엎은 말라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파상공세 속에서 알짜배기 플레이만 보여주며 3-0 대승을 거뒀다. 특히 2번째 골과 3번째 골은 코너킥에서 득점하며 세트플레이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말라가의 신입생인 샤비 토레스는 디에고 포를란을 잘 막았을 뿐만 아니라 경기 종료 직전 코너킥에서 헤딩골까지 기록하며 최고의 데뷔전을 치렀다.
레알 마요르카 2 - 0 세레스
승격팀인 세레스는 마요르카를 맞아 선전했지만 레안드로 지오다와 카를로스 칼보의 퇴장으로 생긴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마요르카는 한 명 많은 상황이었던 후반 11분과 15분, 아리츠 아두리스와 투니가 각각 1골씩 기록하며 첫 승을 거뒀다.
오사수나 1 - 1 비야레알
전체 슈팅 수 3 대 9, 유효 수팅수 1 대 7로 비야레알의 공세 속에서 경기가 펼쳐졌지만 오사수나의 히카르두 골키퍼의 활약 속에 1-1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압도했음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비야레알로썬 1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끈 산티아고 카솔라와 부상에서 돌아온 마르코스 세냐를 보고 위안을 삼을 뿐이었다.
라싱 산탄데르 1 - 4 헤타페
유일하게 홈팀이 패했다. 니콜라 지기치와 호나탄 페레이라가 떠난 라싱엔 골을 넣어줄 선수가 없었던 반면 헤타페엔 로베르토 솔다도가 있었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솔다도는 골문 앞에서 튀어나온 골을 2번이나 밀어 넣으며 공격수가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지 확실하게 보여줬다.
발렌시아 2 - 0 세비야
1라운드 빅매치로 꼽혔던 경기에서 발렌시아는 세비야에 완승을 했다. 특히 프레데릭 카누테의 경고 누적 퇴장 이후엔 발렌시아가 시종일관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임대 복귀한 에베르 바네가의 2도움이 승부를 결정지었고, 이적생 앙헬 데알베르트 역시 라울 알비올의 공백을 충분히 메웠다. 선제골을 넣은 후안 마타는 한층 발전된 드리블 실력을 뽐내며 세비야의 수비수들을 괴롭혔다.
알메리아 0 - 0 바야돌리드
바야돌리드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떠난 세르히오 아센호 골키퍼의 공백은 없었다. 대체자로 영입한 하코보 골키퍼는 알메리아의 19개 슈팅을 막아내며 1라운드 최고의 골키퍼로 꼽힐 만했다. 특히 전반 13분 만에 중앙 수비수인 니발도가 퇴장당하며 오른쪽뿐만 아니라 중앙까지 수비했던 수비수 페드로 로페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바르셀로나 3 - 0 스포르팅 히혼
바르셀로나는 3일 전 UEFA 슈퍼컵으로 인해 120분을 뛴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많이 뛰어다니며 히혼을 압도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데뷔골을 터트린 가운데 바르셀로나는 이브라히모비치를 활용하며 다양한 공격 옵션을 보여줬다. 프리시즌부터 좋은 모습을 보인 세이두 케이타는 이날 역시 1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1라운드 베스트 골 - 말라가의 나빌 바하
10경기에서 24골이 터진 1라운드에는 유독 멋있는 골들이 많았다. 그 중 가장 멋있었던 골은 왼발 시저스 킥으로 득점한 말라가의 나빌 바하였다. 골도 환상적이었지만 바하의 선제골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침몰시키는 계기가 된 골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1라운드 베스트11
GK 하코보 - DF 폰지오, 샤비 토레스, 데알베르트, 페드로 로페즈 - MF 마타, 라쓰, 케이타, 바네가, 카솔라 - FW 솔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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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말라가의 나빌 바하 (C) 말라가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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