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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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브코, 기성용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

기사입력 2009.08.31 03:16 / 기사수정 2009.08.31 03:16

박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K-리그 내 최고의 패싱력을 자랑하는 기성용(20, fC 서울)과 슬라브코 게오르기예프스키(29, 울산 현대) 두 선수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다시 한 번 맞붙었다.

두 선수는 지난 4월 2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이 경기에서 슬라브코는 1득점, 기성용은 1도움을 기록했지만 기성용의 소속팀인 FC 서울이 울산 현대에 2대1로 승리하며 기성용의 판정승으로 끝이 났다.

기성용과 슬라브코의 '제2차전'은 8월 3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21라운드 FC 서울과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두 선수가 선발 출전하며 또 다시 성사되었다.

기성용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김한윤과 김치우와 함께 호흡을 맞췄고, 슬라브코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강진욱, 오장은, 알미르와 중원에 배치되었다.

두 선수는 중원에서 좌우, 전방으로 적절히 볼을 배급하며 양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먼저, 칼을 꺼낸 선수는 슬라브코. 전반 8분 페널티박스 앞에서 볼을 잡은 슬라브코는 왼발로 강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호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반면 기성용은 절묘한 패스로서 상대진영을 위협했다. 전반 12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전방을 향해 롱패스를 했으나 데얀이 볼을 잡는 데 실패했다.

슬라브코는 짧은 패스와 긴 패스를 적절히 활용해 적재적소에 볼을 배급했다. 순간적으로 생긴 공간 포착능력이 탁월한 모습을 보였다.

기성용은 공간이 생기면 직접 볼을 몰고 들어가 전방을 향해 볼은 전달했다. 또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슬라브코에 비해 문전 쇄도 빈도에 이은 공격가담이 위협적이었다.

후반 들어 기성용 역시 울산의 골문을 직접 두드렸다. 후반 4분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받은 기성용은 중앙으로 치고 들어와 왼발 슈팅을 했지만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후반전에 주어진 추가시간 6분 동안에도 두 선수의 패싱력은 눈에 띄었다. 슬라브코가 김신욱에게 공간패스를 시도했으나 무위로 그친 뒤, 얼마 후 다시 염기훈에게 절묘한 공간패스를 했으나 염기훈의 슈팅이 김호준 골키퍼의 정면으로 가서 막히고 말았다.

기성용은 왼쪽에서 얻은 서울의 마지막 프리킥 찬스에서 문전으로 감아 올렸고, 이것이 데얀의 머리에 맞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그 볼이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슬라브코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터프한 스타일의 수비력은 아니지만 중요한 길목에서 상대의 패스를 적절히 차단했다. 그리고 정확한 패스를 통해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다했다.

기성용은 이날 경기에서 여러 차례 세트피스 상황에서 킥을 담당했지만 이전에 비해 날카롭지 못했다. 번번이 상대 수비에 차단당하거나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이날 경기에서 울산이 후반 18분 이원재의 헤딩골과 염기훈의 쐐기골에 힘입어 서울을 2대0으로 눌렀다. 따라서 두 선수 모두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기성용과 슬라브코의 중원에서의 대결은 팀을 승리로 이끈 슬라브코의 판정승으로 끝이 났다.

[사진=환호하고 있는 슬라브코 ⓒ 김금석 기자]



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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