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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신동범' 수현 "강인했던 내기니役, 흥미롭게 연기"

기사입력 2018.11.18 07:30 / 기사수정 2018.11.17 22:0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수현이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감독 데이빗 예이츠)를 통해 신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할리우드 활동을 통해 전 세계로 발걸음을 넓혀가고 있는 행보가 눈에 띈다.

14일 개봉한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2016년 개봉한 '신비한 동물사전'의 속편으로, 파리를 배경으로 전 세계의 미래가 걸린 마법 대결을 그린다. 개봉 후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순항 중이다.

수현은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볼드모트가 소중히 여겼던 뱀이자 호크룩스 내기니 역을 연기했다. '해리포터' 세계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인 만큼, 캐릭터가 공개된 후 화제의 중심에 자리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을 시작으로 '이퀄스'(2015), '다크타워: 희망의 탑'(2017), 드라마 '마르코폴로'에 이어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까지, 수현은 끊임없이 할리우드에서의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내기니 역에 대해 수현은 "볼드모트의 영혼을 지닌 뱀이잖아요. 캐릭터에게 반전 스토리가 있다는 것이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악하다고 볼 수 있는 캐릭터지만 상처도 받고 사연도 많죠. 보호 본능을 일으키지만 연약하지는 않고, 강인함을 갖고 있는 그런 여자라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실제로도 '해리포터' 시리즈를 즐겨봤었다고 전한 수현은 오디션 당시를 떠올리며 "합격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임했었죠. 그런데도 정말 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어요. 합격 소식을 들은 후에는 정말 기뻤고, 지금도 솔직히 실감이 안날 때가 있어요. 내기니라는 이름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1년 동안 이 이름을 쓴 적도 없었죠"라며 웃었다.


합격 후 캐릭터 분석을 위해 동물원에 가서 직접 뱀을 만져보기도 하고, 뱀의 움직임을 살펴보며 준비를 이어갔다. 무브먼트 코치의 도움을 받아 연기했고, 영화의 시각 효과를 빌려 내기니를 완성할 수 있었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서는 마법 세계와 인간 세계를 위협하는 검은 마법사 그린델왈드(조니 뎁 분)의 음모를 막기 위한 뉴트의 활약과 다양한 캐릭터들이 얽힌 더욱 강력해진 마법 액션이 펼쳐진다. 수현은 크레덴스 역의 에즈라 밀러와 함께 등장해 존재감을 발산했다.


수현은 "정말 행운인 것 같아요. 다른 작품에서도 존경하는 배우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정말 기쁜 마음이었거든요. 옆에서 보면서 같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게 감사했어요. 조니 뎁과 같이 찍는 신이 있었는데, 저 스스로도 당당하게 자신감을 갖고 연기하려고 하지만 그러면서도 또 떨리는 마음이 있었을 것이잖아요. 조니 뎁이 박수를 치면서 응원을 해주고 했는데, 그게 격려가 많이 되더라고요"라며 미소 지었다.

최근 할리우드에서 아시아 배우의 활약이 조금씩 더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수현은 "예전에 오디션을 봤을 때는 아시안의 역할과 이름은 그대로인데, 나중에는 백인 배우가 섭외되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아시아 배우들이 작품에 한 명만 섭외되는 것을 보고 '역시'라는 이야기도 했는데, 제가 연기한 내기니 역할도 그렇고 중요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는 '해리포터'의 팬들도 워낙 많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서포트를 많이 해주신다는 것을 느꼈어요. 한국 배우를 넘어 아시아 배우로서 정말 뿌듯하고 감사하죠"라고 덧붙였다.

또 J.K. 롤링에 대한 이야기도 털어놓았다. 수현은 "작가님이 갖고 있는 전체적인 비전이 있는데, 그것을 제가 과연 잘 소화해내고 있는 것인지 염려도 됐죠. 처음 만났을 때 오디션 테이프를 굉장히 좋아했다고 말해주셔서 다행이었어요. 늘 분명하게 선과 악을 구분 짓지 않고 이유와 사연이 있는 캐릭터를 펼치시잖아요. 흥미로웠죠"라고 전했다.

이어 수현은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를 대중에게 좀 더 가깝게 소개했다.

"'해리포터'를 생각하면 아이들이 보기에 더 적합한 영화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에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역시 판타지고 동물이 많이 나오니까 어른들이 보기 힘들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더 스펙터클하죠. 판타지의 세계지만 사람 간의 갈등과 감정도 많이 볼 수 있고, 비주얼로도 볼 것이 많기 때문에 한 번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어요. 첫 시리즈가 '해리포터' 이전 시대 사람들의 이야기였다면, 지금은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그런 영화가 아닐까 생각해요."(인터뷰②에 이어)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문화창고,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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