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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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국내 방송사 첫 '성평등센터' 개소…성폭력·성차별 일소 기대

기사입력 2018.11.12 17:09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한국방송(KBS)이 국내 방송사로는 처음으로 각종 성비위 관련 상담과 조사를 전담하는 '성평등센터'를 만들어 직장내 성폭력 추방에 두 팔을 걷고 나선다.  

양승동 KBS사장이 취임 공약으로 내걸어 신설된 '성평등센터'는 외부에서 관련 경험이 풍부한 센터장을 새로 영입한데 이어 사내 변호사를 팀장에 발탁했고 추가로 전문 상담·조사 인력을 보강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에 중책을 맡은 이윤상 KBS성평등센터장은 “성평등한 KBS를 구현하기 위한 역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KBS콘텐츠가 시청자들과 사회에 미치는 역할이 큰 만큼 성평등센터가 앞으로 KBS 구성원들의 젠더감수성을 높여 방송 내용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윤상 센터장은 한국성폭력상담 소장과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독립적인 인권침해구제기구인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 등을 역임한 바 있다.

KBS '성평등센터'는 앞으로 직장 내 성폭력·성차별 관련 신고를 접수 처리하며 피해자 보호와 지원, 그리고 상담 업무를 맡게 된다. 또 성폭력 고발 사건에 대해선 관련 조사를 진행한 뒤 징계요청을 하고 재발방지 대책도 수립한다. 이와 함께 직장 내 성평등 조직 문화구현을 위한 각종 교육과 제도 개선 업무도 맡는다.

KBS가 성평등 이슈를 전담하는 기구를 사장 직속으로 신설하게 된 이유는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에서 비롯됐다. 그동안 여성과 비정규직 등이 상대적으로 많은 방송제작환경에서 일어난 각종 성폭력과 성차별 문제에 대해 KBS가 엄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KBS는 앞으로 '성평등센터' 개소를 계기로 성범죄 발생시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비위사실이 확인되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성폭력사건의 특성을 감안해 관련 비위 사실에 대해서는 징계시효를 늘리는 등 규정 보완작업도 관련부서들과 함께 벌이고 있다.


오는 13일 열리는 KBS '성평등센터' 개소식에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과 양승동 KBS사장, 박옥희 KBS이사 등 내외빈이 참석할 예정이며, 명견만리 '여성을 춤추게 하라'로 2017년 양성평등미디어상을 수상한 김은곤 PD와 젠더 이슈를 적극 발굴해 취재하고 있으며 미투 보도로 방송기자클럽 보도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채린 기자가 따뜻하고 성평등한 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KBS직원 모두가 함께 한다는 의미로 현판식에 참여한다. 또한, 남녀가 조화롭게 하모니를 이루며 아름다운 성평등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기 바라는 '성평등센터' 직원들의 염원을 담아 KBS합창동호회 ‘온소리합창단’이 축가를 불러 개소식의 의미를 더하게 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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