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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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vs 전북, 후기리그 첫승의 주인공은 어디로?

기사입력 2005.08.28 11:40 / 기사수정 2005.08.28 11:40

김성진 기자

성남 일화와 전북 현대가 28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후기리그 첫승을 위해 맞붙는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후기리그에서의 우승 혹은 그에 못지 않은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 하는 만큼 양팀의 경기는 어느 경기보다도 치열할 전망이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성남이 우세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성남은 특히 중앙에서 공격을 지휘하는 김두현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피스컵과 대표팀 경기 등을 통해 한층 물이 오른 기량을 선보인 김두현은 이제 올림픽 대표 출신의 유망주가 아닌 A대표팀의 필수 요소가 되었을 정도다. 성남은 김두현의 전방과 좌우를 넘나드는 게임 리딩에 맞춰 남기일-김도훈-두두 스리톱이 전북 수비진을 헤집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대표급 중앙 수비진인 김영철-김상식 라인은 그 존재감만으로도 전북 공격수들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성남의 강점은 베스트 11뿐만 아니라 두꺼운 교체 멤버에도 있다. 모따, 파브리시오 두 외국인 선수는 언제든지 교체 투입되어 성남의 공격을 매끄럽게 이어나갈 준비가 되어있다. 또한 재활을 끝내고 교체 멤버에 이름을 올린 조병국의 가세로 성남은 포백과 스리백을 넘나드는 수비전술을 구하게 되었다. 또한 조병국-김영철이라는 중앙 수비의 조합을 통해 김상식을 전진 배치시켜 허리를 강화시키는 전술 등 김학범 감독으로서는 다양한 경기 운용을 펼치게 되었다.

창단 이후 최악의 성적으로 감독 교체까지 하게된 전북은 후기리그 첫 경기에서도 포항 스틸러스에게 2-0으로 패하면서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수중전으로 인한 체력저하로 경기를 갖지 않았던 성남에 비해 체력적 열세까지 놓여지게 되었다. 물론 최강희식 축구가 아직까지 전북에 뿌리내리지 않았기에 섣부른 판단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전재운의 합류와 재능있는 미드필더들을 활용하여 새롭게 팀을 변화시키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와 올해 전주 홈경기에서 성남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고 있다는 점도 성남전을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자신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전북의 강점은 역시 최진철-김현수-박동혁으로 구성된 국가대표급 스리백의 존재감일 것이다. 최근엔 다소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전북의 스리백은 어느 누가 보아도 최고 수준이라 할 것이다. 하지만 빠른 공격수들에게 번번히 뒷공간을 내주는 약점을 보이고 있기에 김두현의 중앙 돌파와 남기일, 두두의 측면 공격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면 위기를 자초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전북의 관건은 윤정환이 얼마만큼 해주느냐에 달려있다. 지난 올스타전에서 멋진 크로스를 여러차례 보여주며 기량이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준 윤정환의 플레이가 리그 경기에서도 계속 이어진다면 전북으로선 부담없는 공격을 펼칠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김정겸의 측면 공격과 네또의 포스트 플레이가 더불어 잘 살아난다면 전북으로선 경기를 하기에 수월할 것이라 본다. 

출전 선수 명단

전북 현대
이광석(GK) - 최진철, 김현수, 박동혁 - 김태영, 김경량, 윤정환, 정종관, 김정겸 - 전재운, 네또
교체 : 성경일(GK), 이인식, 권집, 왕정현, 조진수, 밀톤

성남일화
권찬수(GK) - 장학영, 김영철, 김상식, 박진섭 - 히카르도, 김두현, 손대호 - 남기일, 김도훈, 두두
교체 : 전상욱(GK), 김태윤, 모따, 김철호, 파브리시오, 조병국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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