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뷰티풀 데이즈'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첫 공개된 데 이어 본격적으로 대중을 만나기 위해 나선다.
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뷰티풀 데이즈'(감독 윤재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윤재호 감독과 배우 이나영, 장동윤, 오광록, 이유준, 서현우가 참석했다.
'뷰티풀 데이즈'는 16년 전 가족을 버리고 떠난 엄마와 아들의 재회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고찰한 작품.
이나영의 스크린 복귀작으로도 주목받았던 '뷰티풀 데이즈'는 원활한 작품 제작을 위해 노개런티로 참여한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가족을 버리고 떠난 엄마 역할을 맡아 여러 상황 속에서의 다양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 이나영은 이날 "노개런티 얘기가 자꾸 나오는 것이 민망하기도 하다"고 쑥스럽게 웃으면서 "저희 영화가 워낙 예산이 적고, 공간들이 다르고 표현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 없이 선택했다"고 말했다.
윤재호 감독 역시 "이나영 씨에게 시나리오를 드렸을 때 하신다고 하셔서 굉장히 놀랐다. 저희가 예산이 작은 영화였기 때문에 노개런티로 해준 것 자체가 고마웠다. 고마운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조선족 대학생 젠첸 역을 연기한 장동윤은 "첫 번째 영화인데 정말 좋은 선배님들과 호흡하게 돼서 영광이었다. 이나영 선배님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신들이 많았는데 놀랄 정도로 모성애 같은 감정을 전달해 주시는 것이 굉장히 많아서 저 또한 그 감정을 받아서 연기하는 데 있어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이어 엄마 애인 역의 서현우는 "제가 가장 짧게 등장한 것 같다"고 웃으면서 "현재의 삶에서 다소 건달 같거나, 강한 남자처럼 보일 수 있는 여지가 커서 '센 남자로 표현을 해야 하나' 고민이 있었다. 현장에서 이나영 선배님을 만났는데 강하게 표현해서만은 안 되겠다는 느낌이 들어서, 이 여인과 살아갈 수 있을만한 남자친구로서 믿음을 줄만한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동거인으로서 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여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얘기했다.
또 황사장 역의 이유준은 "황사장 캐릭터는 유대가 없는 캐릭터다. 그것에 대해 고민하지는 않았다. 우리 나라에는 없는 느낌의 사람이어서, 이런 정서를 알기 위해서 영등포를 가기도 했다. 조선족 한인 회장 분을 만나서 그쪽의정서와 얘기를 많이 참조하게 됐다"고 과정을 밝혔다.
윤재호 감독은 "정말 짧은 시간 동안 배우들, 스태프 모두 고생해서 만든 작품이니 많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나영도 "희망을 놓아도 사랑할 수 있는, 그리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것이 왜 필요했는지. 그런 희망적인 영화인것 같다"라고, 젠첸 아빠 역의 오광록은 "마지막 신을 얘기하며 이 영화의 주제가 거기에 들어있다는 얘기를 하신 적이 있다. 저 역시 그것에 공감한다"며 영화가 갖고 있는 따뜻함을 관객들이 함께 느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얘기했다.
'뷰티풀 데이즈'는 11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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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