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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징크스란 없다' 이승렬을 말하다

기사입력 2009.08.25 10:43 / 기사수정 2009.08.25 10:43

취재편집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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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풋볼코리아닷컴=허회원] 어느 상이든지 '신인상'은 일생의 단 한번 뿐이다. 그만큼 신인 선수들은 신인왕을 향한 강한 열망을 갖는다. 일단 신인왕을 거머쥐게 되면 구단은 물론, 많은 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몸에 받게된다.

신인왕을 탄 선수들도 부푼 기대와 함께 시즌을 준비하지만 너무 많은 부담감을 안은 탓인지 잦은 부상이나 부진한 경기력을 통해 어김 없이 징크스의 늪에 빠지고 만다. 하지만 올 시즌에서 FC 서울의 이승렬이 지난해 보다 더 좋은 활약으로 이른바 2년 차 징크스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이승렬은 지난 22일(토)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20라운드 대구 FC와의 원정 경기에서 2골을 폭발시키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렬은 아직 20살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드리블 능력과 재능있는 골 감각을 선보이면서 서울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때문에 서울의 미래라고 불리울 만큼 출중한 기량을 갖춘 선수다. 과연 이승렬 그가 누구인지 알아보자.

◆’2008 K-리그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FC 서울행

=1989년 03월 06일 생으로 올해 20살 밖에 되지 않은 이승렬은 경기도 부천시 출생으로 용인 허정무축구센터 출신으로 중학교 때부터 현 국가대표팀 허정무 감독과 인연을 맺은 바 있고 신갈고 졸업 후, 바로 ‘2008 K-리그 신인 드래프트’ 를 신청하자 곧 FC 서울이 3순위로 이승렬을 지목했다. 이승렬은 2007년 U-18 청소년 대표 활동을 통해 자신의 기량을 쌓아갔고, 서울의 지명 아래 프로행의 기쁨을 누렸다.

◆귀네슈 감독의 신임

=시즌 초반부터 신인 선수들이 감독에게 신임을 얻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 만큼 신인 선수들은 감독에게 자신의 능력을 어필해야 하고 출전 기회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이승렬은 시즌 초반 조동건(성남), 서상민(경남)의 활약에 신인왕 후보에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귀네슈 감독의 신임 아래 꾸준한 경기 출장으로 프로의 세계를 경험하고 있었다. 2008 시즌에 이승렬이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31경기나 출장했을 정도로 이승렬을 향한 귀네슈 감독의 신의가 두터웠다.

◆운명의 수원전

=2008년 07월 0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수원의 빅매치에서 갓 프로에 데뷔한 이승렬이 선발 출장했다. 이승렬은 서상민, 박현범 등과 신인왕 대결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결정적인 한 방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결국 이승렬은 자신이 직접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컵대회 경기였지만 수원은 이날 패배 전까지 1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면서 독주 체제를 달리는 상황이었다. 이승렬이 막강한 수원을 상대로 득점까지 기록하며 많은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톡톡히 알리는 계기가 됐다.

◆신인왕 수상

=서울은 챔피언 결정전까지 진출하며 아쉽게 패배했지만 비교적 젊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어 박수를 받았다. 여기에 이승렬은 시즌 31경기 출장 기록에 5득점 1도움의 성적으로 신인왕 수상의 높은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결국 2008년 12월 09일 경쟁자 서상민을 따돌리고 신인왕을 수상하면서 생애 단 한 번의 기쁨을 누렸다. 비록 공격 포인트에 있어서 부족한 면이 있었지만 이승렬은 팀 기여도와 함께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면서 강한 인상을 심어 주었다.

◆2년 차 징크스?

=이승렬은 2009 시즌을 앞두고 2년 차 징크스는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며 팬들의 기대를 단번에 받았다. 매번 신인왕을 거머쥔 선수들이 하는 소리긴 하지만 현재까지 상황을 놓고 본다면 이승렬의 2년 차 징크스는 없다.

이승렬은 오히려 지난해 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차고 있다. 공격 포인트에 있어서도 현재 5득점 1도움으로 벌써 지난해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특히 귀네슈 감독의 신임 아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과감한 슈팅으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진 않았지만 이승렬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2년 차 징크스라는 말은 무색해 진다.

◆U-20 월드컵, 성인대표팀

=이승렬은 아직 20세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주전 공격수 자리를 차지 하고 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그대로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이어가며 다음달 이집트에서 열리는 20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 대회 출전을 노리고 있다.

이승렬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성인 국가대표팀 승선도 기대하고 있다. 대표팀의 허정무 감독이 특별히 이승렬을 거론했을 만큼 기량이 출중하다.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경험을 더 쌓는다면 미래의 대한민국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만한 자질을 갖기에 충분하다.

허회원(hhoewon@footballcorea.com) / 편집 = 장은진(doctoring@footballcorea.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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