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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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프의 모습을 갖춰가는 일본

기사입력 2007.07.17 08:00 / 기사수정 2007.07.17 08:00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기자] 아시안컵 3연패를 노리는 일본대표팀이 '개최국' 베트남을 누르며 손쉽게 8강행을 확정지었다.

16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07아시안컵 B조 예선 최종전에서 일본은 나카무라슌스케(29), 엔도야스히토(26),마키세이치로(24)의 합작으로 4-1대승을 거두었다.

지난 두 경기 카타르, UAE전에 졸전으로 비난의 도마위에 오른 일본은 이날 경기에서도 경기 시작 8분 만에 스즈키 켄타(25)의 자책골로 어려운 경기를 하는 듯 했지만 '에이스' 나카무라 슌스케의 크로스가 위기를 구해냈다.

일본은 실점 뒤 5분이 지났을 무렵, 나카무라 슌스케가 올린 크로스를 마키가 가슴으로 밀어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전반 31분  엔도 야스히토의 프리킥과 후반 7분 나카무라 슌스케와 엔도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베트남 수비진을 농락한 뒤 마키의 헤딩골로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일본은 2승1무 승점 7점, 골득실 5점으로 B조1위를 확정지어 하노이에서 8강 경기를 치르게 됐다.

한편 베트남역시 UAE(1승2패), 카타르(2무1패)를 제치고 아시안컵 통산 첫 8강진출을 일궈냈다.

◎ 모두가 원톱을 세울 때 투톱으로 돌아간 일본

베트남과 경기전 8강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던 일본의 오심감독이 우승을 위해 필요한 것은 '공격진의 정상화'라고 공언했다.

다카하라나오히로(28)의 원맨쇼에도 불구하고 그가 아니면 마땅한 득점원이 없음을 고심한 오심 감독이 내세운 카드는 다카하라와 마키의 조화.

상대의 수비가 집중되는 다카하라에게 득점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마키를 기용하는 한편, 엔도와 나카무라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내세워 원할한 패스가 이루어지도록 했다.

오심 감독의 선택은 이번 경기 승리를 이끌었다. 네 명의 선수는 이날 터진 4골 모두에 관여하며 감독을 기쁘게 했고, 일본은 다양한 공격원을 발견하는 수확을 거둘 수 있었다.


◎ 드러나는 오심의 아시안컵 뽀개기

첫 경기부터 멍청한 축구를 했다는 비난을 비웃듯 오심의 색깔이 구체화 되고 있다. 특히, 골을 만들어 내기까지 운이 아닌 루트 개발에 성공, 디펜딩 챔프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있다.

오심의 아시안컵 뽀개기 중심에 있는 4-2-2-2 포메이션은 중앙미드필더 중심의 패싱 게임으로 풀어나가는 '조직축구'에 있었다.

당초 나카무라 슌스케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리란 예상과 달리 엔도와 마키, 다카하라가 나카무라와 비슷한 수준의 팀 기여도를 보이며 모두가 만들어가는 축구를 이번 아시안컵에 선보이고 있다.

조1위를 확정지으며 별도의 적응 없이 하노이에 남아 경기를 치르게 된 일본,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라해도 손색없는 진정한 디펜딩 챔프로서 모습이다.

서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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