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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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츠화보]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이 되어가는 '원석', 강수일

기사입력 2009.08.24 01:34 / 기사수정 2009.08.24 01:34

김혜미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혜미 기자] 2군에서 독한 땀을 흘렸던 그는 이제 한 팀의 어엿한 선수가 되어 선발 출전을 한다. 작년 2군 경기에서 MVP를 받으며 해맑게 웃었던 그는 인천의 유니폼을 입고 최근 들어 팀에 좋은 도움을 주는, 그리고 팬들에게 예쁨을 받는 선수가 되었다.

전혀 만만치 않았던 수원과의 경기. 별 소득이 없었던 전반까지만 해도, 특별히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 같진 않았다. 간간이 자신에게 온 기회를 아쉽게 날린다거나 하는, 지극히 선수라면 보일 수 있는 모습으로 전반을 끝내고 그는 후반에도 여전히 그라운드를 뛰어다녔다.





전반에 터지지 않은 골은 후반에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오게 마련이다. 그 또한 제대로 풀리지 않는 경기와 자신에게, 답답한 듯 보였다.





그래도 경기 중 뭔가 풀리지 않아도, 웃음을 지을 줄 알았고 





절호의 기회를 허망하게 날렸을 때는 팬들의 아쉬움을 등에 고스란히 진 채 땅을 내려다보았다.





동료 선수의 선제골이 터진 후, 그는 선수들과 환호하고 마지막으로 유병수와 잠깐의 격려를 나눈 후 그제야 조금 웃음을 보였다.


코로만의 역전 골이 터진 후에도, 그는 그 뒤에서 같이 기뻐하며 돌아섰다.





경기가 끝난 후, 인천 선수들은 팬들 앞에서 만세 삼창을 했다. 선수들 모두가 신이 났지만, 그의 표정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올 만큼 즐거워 보인다.





팬들 앞에서 마음껏 기뻐하고, 마음을 표현하는 데에도 그는 거침없다. 그는 이긴 것에 기뻐하고, 팬들은 그가 열심히 뛰었다는 것에 박수를 보냈다. 팬들에게 인사 후 뒤돌아 갈 때에도, 그의 이름을 부르는 팬들은 있었다.

특이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지극히 평범한 한 팀의 선수로 그는 지금의 길을 걷고 있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고, 무딘 곳도 많지만 팬들은 그가 곧 반짝거릴 원석이 되길 기대하고 있고, 되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 또한 축구를 즐기고, 승리에 기뻐하며 자신이 가고 싶어하는 길을 걷는다. 그가 가는 길이 지극히 멀고 힘들어도 그라운드에 나서는 시간만큼은 그는 언제나처럼 보여주는 지금의 미소를 팬들에게 보일 것이다.



김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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