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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넵스 마스터피스 2009' 우승을 생일 선물로 받은 이보미

기사입력 2009.08.23 17:59 / 기사수정 2009.08.23 17:59

홍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홍애진 기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일을 맞아 애도의 의미로 선수 전원이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한 경기에서 슈퍼루키 이보미(21·하이마트)가 연장접전 끝에 박인비(21·SK텔레콤)를 누르고 생애 첫 우승의 순간을 누렸다.
 
23일 제주 더 클래식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정규투어 올 하반기 두 번째 대회인 '넵스 마스터피스 2009' 최종 라운드에서 전날 공동 선두를 달리던 이보미와 박인비가 각축전을 벌인 끝에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연장전까지 가게 되었다.
 
각축전의 시작은 박인비의 상승세였다. 이보미가 18번 홀에서 티샷이 왼쪽 벙커에 빠지는 위기에 처했고, 이 위기를 놓지지 않고 16번 17번 홀을 버디로 마무리 한 박인비가 18번 홀에서도 3개 홀에서 연속 줄버디를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뒤이어 다시 시작된 연장1차전 첫 번째 홀에서 이보미의 티샷은 또 벙커로 빠지면서 우승은 박인비에게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2008년 US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1년간 우승이 없었던 박인비가 긴장한 탓인지 마지막 순간 짧은 퍼트를 아쉽게 놓치며 연장 2번째 홀까지 가게 되었고 접전 끝에 파 퍼트를 성공시킨 이보미에게 우승컵을 내어주었다. 이로써 21일 생일이었던 이보미는 승리의 여신에게 생일선물로 생애 첫 우승을 선물 받게 되었다.
 
2007년도 하이트 컵 우승자였던 최혜정(25)은 마지막 라운드까지 3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안타깝게 1타차 차이로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3위를 기록했다. 이정은(21·김영주골프) 또한 3타를 줄였지만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4위에 머물렀고 1라운드 공동선두였던 안선주(22·하이마트)는 마지막 날 최악의 스코어 76타를 기록,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5위에 올랐다.
 
홀인원이 유독 많았던 이번 대회의 홀인원 행진은 마지막 날에도 계속 되었다.

조영란(22·하이마트)과 박시현(21)이 나란히 7번 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에 성공해 첫날 5번 홀과 12번 홀에서 성공한 김보미(27·세계투어), 강은비(21), 김희정(38·트래비스)까지 총 5개의 홀인원이 나왔다.



홍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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