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22 20:30 / 기사수정 2009.08.22 20:30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KIA의 쾌속 질주가 끝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KIA가 SK를 연이틀 꺾고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22일 인천 문학 구장에서 펼쳐진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는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앞세워 11-4로 승리했다. 선두 KIA는 SK전 5연승을 내달리며 독주 체제를 견고히 했다.
KIA는 0-0이던 3회초 2사 1루에서 나지완이 좌측 펜스까지 날아가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렸고, 좌익수 박재상이 펜스 플레이에 애를 먹는 사이 1루에 있던 김원섭이 홈을 파고 들어 선취점을 올렸다.
4회초에는 조범현 감독의 승부수가 빛났다. 김상현의 중전 안타와 장성호의 볼넷으로 1,2루 찬스가 되자 조 감독은 안치홍을 빼고 이재주를 대타로 기용하는 변화를 줬다. 경기 초반에 대타 카드를 내미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지만 조범현 감독은 승부처라는 판단에 '초강수'를 던졌다.
결과적으로 조 감독의 작전은 '묘수'가 됐다. 이재주는 김원형이 초구 높은 공을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비거리 115m)을 터뜨렸다.
4-0으로 리드한 KIA는 6회 1사 3루에서 이현곤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뽑아내 한 점을 보태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SK는 6회말 조동화, 김재현, 이호준의 3연속 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계속된 1사 1,3루 기회에서 대타로 나온 박정권이 삼진, 김강민이 3루 땅볼에 그쳐 추가점 획득에 실패한 것이 뼈아팠다.
KIA는 5-2로 앞선 8회초 안타 5개를 몰아치며 대거 4점을 추가, 9-2까지 훌쩍 달아나며 SK의 항서를 받아냈다. 박정권은 8회말 투런 홈런(110m)을 쳤지만 이미 승부는 KIA쪽으로 기울어진 뒤였다.
KIA 선발로 나온 로페즈는 7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곁들여 2점만 내주는 호투로 시즌 11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로페즈는 임태훈(두산), 송승준(롯데) 등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6위로 뛰어 올랐다. 송은범(SK) 등 5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다승 선두 그룹과는 불과 1승 차이다.
[사진 = 이재주. ⓒ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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