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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대구와 '선두' 서울의 미드필드를 비교하다

기사입력 2009.08.21 13:10 / 기사수정 2009.08.21 13:10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풋볼코리아닷컴=최영민/허회원] 프로축구(K-리그) 선두 FC 서울과 리그 최하위 대구 FC. 어떻게 1위와 15위가 됐을까?

올 시즌 가장 잘 나가는 팀인 FC서울, 그리고 리그 13경기 연속 무승 기록으로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대구FC. 무엇이 그들의 처지를 이토록 다르게 만들었을까?

풋볼코리아닷컴에서는 이번 ‘2009 K-리그’ 20라운드 대구와 서울의 맞대결을 앞두고 현재까지 올 시즌 양팀의 컨디션 및 미드필드 라인을 살펴 보았다.

◆대구, 앞으로가 기대되는 미드필드 라인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대구의 중원에는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

리그 13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는 대구FC 선수단. 하지만 이들이 있기에 대구FC에는 아직 ‘희망’이 있다. 바로 대구의 젊은 미드필더진들이다.

지난 시즌 하대성, 진경선 등 리그에서 인정받고 있는 미드필더들을 보유했던 대구. 하지만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 이들 모두를 다른 팀에 내주고 그 대신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뿐만 아니라 여기에 최종범, 한정화 등의 경험 있는 선수들을 함께 기용하면서 신, 구의 조화를 꾀했다.

올 시즌이 시작되고, 비록 팀의 경기 기록은 저조하지만 이들 젊은 미드필더들의 활약은 대단했다. 신인인 이슬기는 발군의 킥 능력을 자랑하며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3득점을 기록 중이고, 이현창 역시 12경기에 출장하여 1골을 득점하면서 최근 거의 매 경기에 선발로 출장하는 등 착실히 경험을 쌓고 있다.

또 김민균의 활약도도 빼놓을 수 없다. 대구의 미드필더 중에서 22살답지 않은 침착하고도 노련한 플레이로 변병주 감독의 강한 신임을 받고 있는 김민균은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21경기에 출전하면서 이미 주전 붙박이 미드필더로서 자리매김했다. 김민균은 현재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팀의 최하위에 가장 큰 책임을 느낄만한 선수들은 단연 팀에서 경기 경험이 풍부한 노장 선수들일 것이다. 대구의 한정화, 최종범 등이 바로 그들이다. 각각 97경기와 106경기에 출장하며 많은 경기 경험과 위기 대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지만 이들 모두 올 시즌 공격 포인트를 잘 올려주지 못하면서 부진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들을 주축으로 젊은 선수들이 함께 제 기량을 회복해야만 대구에게도 희망이 보일 전망이다.

대구는 미드필더의 신,구 조화가 적절하게 이루어져야만 제대로 된 기량을 보일 수 있다. 지난 시즌 하대성과 진경선의 뒤를 이을 대구 미드필더의 대들보는 누가 될지 앞으로 대구의 경기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서울, 미래를 더 기대케 하는 미드필드 라인

=리그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서울은 젊은 선수들이 팀을 이끌어 가고 있어 미래가 밝다는 소리를 매번 들어왔다.

특히 서울의 미드필드 라인은 젊음이 그대로 녹아나와 젊음의 시작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올 시즌에도 어김없이 서울의 공수를 책임지는 역할은 미드필더이다. 올 시즌이 아직 남아있으나 지금까지 성적으로는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의 미드필드 라인은 기성용을 중점으로 이청용, 김한윤, 김치우, 김승용, 고명진, 고요한 등 젊고 패기가 넘치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나 이청용은 K-리그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면서 시즌 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튼으로 이적하며 팀의 자존심을 내세움과 동시에 자신의 진가를 진정히 드러냈다.

서울은 이청용의 공백이 생기긴 했지만 여러 선수들을 내세워 그 공백을 말끔히 메우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서울의 스쿼드만을 살펴봐도 충분히 가능하다. 또한 이청용과 ‘쌍용’ 으로 불리우던 기성용의 공수 조율이 안정적으로 펼쳐지면서 서울을 이끌어 나가는 선수로 발전하고 있다.

기성용은 큰 키를 바탕으로 제공권 뿐 아니라 지공에서도 뛰어난 드리블 능력과 날카로운 패싱력이 그의 주무기다. 특히 위기상황에서의 전매특허인 프리킥 능력은 그의 장점을 더욱더 극대화 시키고 있다. 이런 소속팀에서부터의 활약이 청소년 대표팀, 국가대표팀까지에 이르면서 어느 덧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발전한 기성용이다.

이런 기성용을 필두로 서울은 좌우 미드필더로 김치우, 김승용, 고요한 등이 든든히 받치고 있어 서울의 공격력에 더욱더 힘을 실어 주고 있다. 특히나 서울의 미드필드 라인이 더욱더 기대가 되는 이유는 기성용이 없는 상황에서도 고명진-고요한 라인이 지난 인천과의 컵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친 바 있어 팬들에게 환호를 받았다.

고명진, 고요한은 중학교 시절 때 프로에 입문해 기성용, 이청용 등과 어릴 적부터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이다. 비록 지금은 빛을 발하지 못하지만 이들이 조금만 더 성장한다면 충분히 서울의 미드필드 라인을 이끌어 나갈 선수들이다.

다만 서울 미드필드 라인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경험 부족은 김한윤이 노련하게 지키고 있으나 아직 보완해야할 점이 많다. 이런 점은 자연스럽게 경기를 치르다보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그 약점을 보완해 줄 것이다. 때문에 서울의 미드필드 라인은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허회원(hhoewon@footballcorea.com), 최영민(ym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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