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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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제압' 힐만 감독 "김태훈, 만루 위기였지만 믿음 있었다"

기사입력 2018.11.04 18:31 / 기사수정 2018.11.04 20:02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플레이오프의 기세를 몰아 1차전 기선제압에 성공한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이 승리 소감을 전했다.

SK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플레이오프 5차전 끝내기 홈런의 상승세를 몰아 1차전까지 잡으며 기분 좋게 한국시리즈를 시작했다.

선발로 나선 박종훈이 4⅓이닝 2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구원 등판한 김택형이 1실점했다. 그러나 산체스와 김태훈이 남은 이닝을 실점 없이 책임졌다. 타선에서는 한동민, 박정권이 투런포를 각각 쏘아올렸다. 다음은 힐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1차전 승리 소감은.
▲첫번째로 경기 전 볼넷 출루가 경기에 끼치는 영향력이 클 수 있다고 했었다. 이 경기에서 키포인트로 볼 수 있는 것은 박종훈이 볼넷을 많이 내줬지만 상황을 컨트롤했다는 점이다. 김택형이 볼넷을 내준 것이 타격이 있었지만, 산체스가 잘 막아줬다. 한동민, 박정권의 홈런이 1차전에서 큰 홈런이었다. 주자들이 주루플레이에 있어 공격적으로, 과감하게 뛰는 모습이 있어서 좋았다. 스윙 선택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무사만루 상황에서 잘 빠져나왔다. 김태훈이 투입된 이후 본인의 리듬, 타이밍을 가져가기까지 투구수가 필요했지만 마지막까지 잘 막아줬다. 불펜에서 볼넷 3개가 나와 쉽지 않았지만, 투수들이 막아야하는 상황에서 잘 막아줬다. 수비에서 강승호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두 차례나 좋은 수비로 두산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많은 집중력과 타이밍이 필요한 부분이다.

-강승호를 3루로 기용하게 된 배경은.
▲강승호 본인도 3루를 보는 것에 대해 편하게 생각한다. 강승호가 가진 장점 중 하나는 빠른 움직임을 쉽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타구가 왔을 때 동작이 빠르다. 강승호가 3루를 보는 게 적합하다고 판단했고, 그의 성격을 들어왔을 때 SK에 들어온 첫날부터 캐릭터나 분위기가 바뀐 적이 없다. 큰 경기에서도 침착한 모습을 보였고, 끝까지 긴장하지 않은 모습으로 경기를 마쳤다. 그런 모습을 봤을 때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산체스를 더 길게 끌고 가지 않은 이유는.
▲6회 끝나고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몸 상태가 어떻냐'고 했는데 '괜찮다'고 했다. 그런데 7회초가 진행되며 두산이 투수를 많이 교체했고 시간이 지체됐다. 산체스가 너무 긴 시간 기다렸다가 나가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김태훈이 무사만루에 몰렸는데, (막을 것이라는) 믿음이나 확신이 있었나.
▲그 상황에서 투수코치와 따로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다. 김태훈에 대한 믿음, 자신감이 확실했기 때문이다.

-원정에서 1차전 경기를 잡았다는 것은 큰 의미인데.
▲1차전을 이길 수 있어서 기분 좋았다. 이 시리즈 뿐 아니라 어떤 시리즈라도 첫 경기를 잡는 것은 좋은 것이다. 한국시리즈 1차전을 잡았다는 것은 상대에게 존경을 표하며 1승을 챙겼다는 뜻이다. 큰 의미가 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을 이겼지만, 5차전까지 치렀다. 그런 것을 보았을 때 첫 경기가 매우 크다. 문승원이 2차전 선발로 나서는데, 문승원에 대해서도 자신감이 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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