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채정연 기자]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를 때였다.넥센 히어로즈 박병호가 9회 극적인 동점 홈런을 때려내며 팀을 연장으로 이끌었다.
넥센은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9회 극적인 박병호의 동점포로 연장 승부를 펼쳤다.
넥센은 6회초 2사 2,3루 상황에서 임병욱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0-0의 균형을 깨뜨렸다. 이어진 김규민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며 2루에 있던 임병욱까지 홈을 밟았다. 3점의 리드. 그러나 6회말 김혜성의 치명적인 실책이 빌미가 돼 대량 실점했다. 브리검이 김강민에게 안타를 맞은 후 한동민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2루수 김혜성이 실책을 범하며 주자가 모두 살았다. 최정을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로맥에게 초구를 공략당해 동점 3점포를 허용했다. 이후 한현희, 안우진이 위기를 막지 못하며 3점을 더 내줬다.
실책으로 힘든 경기를 했지만, 클린업이 타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 특히 4번타자 박병호는 1차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후 4차전까지 모두 무안타로 침묵했다. 타순 변화 없이 4번에 꾸준히 배치됐고, 때문에 놓친 찬스도 많았다. 5차전 역시 3번째 타석까지 안타가 없어 타율이 5푼9리까지 하락했다.
5차전 역시 3번째 타석까지 침묵을 이었다. 그리고 8회, 네번째 타석에서 이날 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그리고 9회, 신재웅을 상대로 9-9 동점을 만드는 극적인 투런포를 때려냈다. 2013년,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9회 니퍼트를 상대로 동점포를 때려냈던 모습과 겹쳐보였다.
당시 5차전 경기 결과는 넥센의 연장 패배였다. 그리나 이번에는 달랐다. 넥센은 10회말 임병욱의 2루타, 김민성의 적시타로 10-9, 역전에 성공했다. 박병호의 홈런, 이번에는 미소로 마무리될 수 있을까.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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