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18 21:57 / 기사수정 2009.08.18 21:57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LG가 '한 지붕 두 가족' 두산에게 또 고춧가루를 뿌렸다.
LG 트윈스는 18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7-3 재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이번 시즌 두산전 16경기에서 11승5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날 승리로 LG는 프로 통산 네번째로 팀 1,600승 고지에 오른 팀이 됐다. 전신인 MBC 청룡 시절을 포함해 3,371경기만에 이뤄낸 기록이다. 2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은 이날 히어로즈에게 9-2로 승리한 선두 KIA와의 간격이 3.5경기차로 크게 벌어졌다.
승부는 8회초에 결정됐다. 2-3으로 뒤진 채 8회 공격에 나선 LG는 대타 안치용이 행운의 내야 안타로 출루해 추격의 실마리를 풀기 시작했다. 권용관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가 된 후 박용택이 중전 안타를 터뜨려 찬스를 1,3루로 부풀렸다.
이어 이대형이 2루수 키를 넘어 우측 외야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안치용을 불러 들여 3-3을 만들었고, 계속된 1,2루에서 정성훈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로 2타점을 올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은 2회초 이진영에게 선제 투런 홈런(12호, 비거리 125m)을 얻어 맞아 초반 분위기를 빼앗겼다.
서승화의 '깜짝 호투'에 휘말리며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던 두산은 7회말 김동주의 좌월 1점 홈런(17호, 110m)으로 반격에 나섰고, 볼넷 두 개와 내야 안타 하나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재호의 내야 땅볼 때 대주자 민병헌이 홈을 밟아 동점을 이뤘다.
2사 1,3루에서 이종욱이 재치 있는 기습 번트를 성공시켜 3-2로 역전한 두산은 이어진 8회초 수비 때 '필승 카드' 임태훈을 투입해 굳히기에 나섰다. 그러나 임태훈은 LG 타선의 집중 포화를 이겨내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해 벤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두산은 8회말 2사 1,3루를 만들며 LG 마무리 이재영을 압박했지만, 1루 주자 임재철의 2루 도루 시도 때 3루에 있던 김현수가 성급한 주루 플레이를 펼치다 어이 없이 태그 아웃된 것이 뼈아팠다.
LG는 9회초 2사 1,2루에서 이대형과 정성훈이 각각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린 덕분에 7-3까지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달 30일 이후 19일만에 선발 등판한 서승화는 데뷔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6.1이닝을 투구하며 5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까지 기록됐고, 평소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제구가 마음먹은대로 잘 이뤄졌다.
[사진 = 정성훈(자료 사진) ⓒ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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