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6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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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이혼' 배두나, '믿고 보는 배우' 찬사가 아깝지 않은 이유

기사입력 2018.11.02 14:53 / 기사수정 2018.11.02 14:54

박소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희 인턴기자] '최고의 이혼' 배두나가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배두나는 KBS 2TV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의 주인공 강휘루로 분해 연기부터 스타일링까지 캐릭터와의 완벽 싱크로율을 자랑하고 있다.

▲ 주무기 현실연기로 캐릭터 한층 업그레이드 

배두나는 털털한 성격에 정리정돈과는 거리가 먼 강휘루를 표현하기 위해 대본의 지문보다 더 디테일한 연기로 역할에 임했다. 

어수선한 집에서 짐볼에 걸려 넘어지고 칫솔을 입에 물고 쇼파에 덜렁 드러눕는가 하면, 여기저기 치약을 뚝뚝 흘리고 다니는 등 그간 방송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현실연기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배두나는 겉으로는 허허실실 웃고 있지만 남에게 정을 쉽게 주지도 못하고 작은 말 한마디에도 상처 받는 강휘루의 짠한 모습도 훌륭하게 그려내고 있다. 


▲ '최고의 이혼'의 메시지, 배두나가 담았다

만남과 헤어짐의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람 사이의 이야기가 극의 주제인 만큼 매회 인생의 해법에 대한 다양한 메시지가 극 중 인물들, 특히 주인공 강휘루로 분한 배두나를 통해 제시되고 있다. 

극 초반, 강휘루는 동화 에필로그의 내레이션을 통해 작품의 숨은 이야기를 담담한 목소리로 전달함으로써 눈에 보이지 않아 알 수 없었던 삶의 이면이 누구에게나 존재할 수 있음을 알려줬다. 

또 평범한 가족이 무엇인지를 묻는 조석무의 질문에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게 가족"이라는 답을 내놓아 시청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이어 자신에게 호감을 품은 연하남이 아직도 남편을 사랑하냐고 묻자 "사랑하는데 좋아하진 않아"라며 사랑에도 여러 색깔이 있음을 일깨워줬다. 

이렇듯 매회 명대사, 인생격언을 쏟아내는 강휘루는 단순히 쿨하고 멋지기만 한 캐릭터는 아니다. 이혼을 결심했을 때는 "그만할래"라며 개운한 이별통보를 날렸지만 이후 결혼 생활을 정리하는 과정에서는 전혀 쿨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 준다. 갑작스레 울음을 터뜨리고 한숨 쉬고 크게 웃다가도 눈물짓고 좌충우돌 이해할 수 없는 행동도 한다. 

이처럼 점점 감정과잉의 찌질이로 변하는 드라마 중반의 강휘루의 모습 역시 '최고의 이혼'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가족이었던 사람들끼리의 이별이 결코 어떤 아픔도 없이 단선적인 갈등을 빚거나 명쾌하게 단박에 마무리될 수는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배두나는 이혼의 출발선에 선 강휘루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물 흐르듯 넘치지 않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표현해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이끌어내고 있다.

▲ 자유분방한 캐릭터 살린 패션, 내추럴한 헤어와 메이크업 

배두나의 입체적인 연기를 뒷받침하는 스타일링 또한 화제다. 강휘루의 성격을 보여주는 듯한 적당한 길이의 헤어스타일에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화장기 없는 맨 얼굴이 만나 캐릭터의 현실감을 더욱 높였다. 

그녀는 다양한 패턴과 소재의 옷으로 자유분방한 성격의 강휘루를 표현한 것은 물론 매회 그녀의 기분에 따른 옷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보여준 연기력으로 국내외의 인정을 받아온 배두나는 차별화된 캐릭터를 위해 연기뿐만 아니라 디테일한 비주얼에도 신경쓰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세심하게 신경 쓴 캐릭터는 회를 거듭할수록 그 매력이 켜켜이 쌓이며 대중들에게 힐링을 안겨주고 있을 정도. 그녀에게 "믿고 보는 배두나"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 이유다.

'최고의 이혼'은 매주 월,화 오후 10시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최고의 이혼'

박소희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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