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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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뒷얘기] 김영광, "내년 올스타엔 공격수로. 헤트트릭 노린다!"

기사입력 2005.08.23 09:58 / 기사수정 2005.08.23 09:58

이수영 기자
많은 팬들의 성원과 아쉬움속에 K리그 별들의 축제가 막을 내렸다. 3:2 펠레 스코어를 기록하며 남부의 한골차 승리로 마무리된 올스타전. 축제는 끝났지만 재미난 뒷얘기는 또다시 축구팬들을 즐겁게 한다.

전남 드래곤즈 붙박이 골키퍼 김영광이 "내년(올스타전)엔 공격수로 뛰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불태웠다. 
남부 선발로 후반 교체 출장한 그는 선배 김병지와 함께 후반 두 차례 기막힌 선방을 뽐내며 기량을 과시한 철벽 수문장. 




"작년에는 '3단 콤보'까지 했는데 올해는 2단까지만... 더 막을수 있었는데!"

경기 후 기자와 잠시 이야기를 나눈 김영광은 지난해보다 멋진 선방을 보여주지 못한것에 먼저 아쉬워했다. 지난해 처녀출장한 올스타전에서 김도훈과 최태욱의 슛을 3번 연속으로 선방(일명 '3단콤보')하며 MVP까지 노렸던 그였기에 올해, 내심 팬들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한 것이 못내 섭섭하다고.

이번 경기에서도 후반 20분경 박주영과 공오균의 회심의 슈팅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이를 "2단 콤보"라 스스로 이름붙인 김영광은 "더 막을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는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내년 올스타엔 꼭 공격수로 뛸것... 골 넣는것 문제없어, 헤트트릭도 노린다"

축구에서 만큼은 누구보다 욕심쟁이로 소문난 그가 돌연 깜짝 희망사항을 밝혔다. 내년에 열릴 올스타전에 다시 선발된다면 그때는 꼭 공격수로 그라운드를 누비겠다고. 

포워드로 축구를 시작했고 지난해 홍명보 장학회 자선경기에서는 측면 공격수로 깜짝 출장한 경험까지 있기에 물론 현실성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당연히 골도 넣을 수 있다. 헤트트릭도 노리고 있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인 김영광. 선배 김병지에 이어 골키퍼로서 올스타 MVP는 꼭 한번 받고 싶은 상이라며 '꼭넣는다, 기대하라'며 특유의 뚝심있는 한마디도 잊지 않았다.

이제 축제는 끝나고 후기리그로 대변되는 한국 축구의 새로운 전쟁이 시작될 시점이다. 하지만 지금은 팬들과 함께 숨쉬는 축구, 즐기는 축구를 만들고자 하는 그들의 각오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것만은 사실이다. 

아직 1년은 더 기다려야할 훗날의 약속이지만 팬들에게 재미난 볼거리를 선사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에서 관중의 관심속에 함께 호흡하고자 하는 선수로서의 본능을 느낄 수 있었다.




이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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