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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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의 지휘자' 카카

기사입력 2009.08.17 13:15 / 기사수정 2009.08.17 13:15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2009/2010시즌 레알 마드리드 '갈락티코 2기'의 성공 여부는 모든 축구 팬들의 관심거리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리그 3연패를 이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AC 밀란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이끈 카카, 올림피크 리옹의 기대주 벤제마와 리버풀의 살림꾼 사비 알론소 등을 영입한 레알 마드리드는 갈락티코 1기의 실패를 교훈 삼아,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 고른 선수 영입에 성공했다.

즉, 그들은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 빼앗긴 스페인 클럽 왕좌를 되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때문에, 바쁜 '프리 시즌'을 보냈고, 지난 15일(한국시각)까지의 프리 시즌 결과. 가장 주목할 선수는 카카였다.

우선, AC 밀란 시절, 카카는 두 가지 역할을 소화하는 선수였다.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안첼로티의 다이아몬드 전술의 꼭짓점에 있는 지휘자의 구실을 했다. 또한, 세브첸코의 첼시 이적 후, 공격적인 본능을 최대한 살리는 세컨드 탑 포워드로써, 팀의 득점에 직접적인 관여를 하는 선수였다.

즉, 4-3-1-2에서 '1'자리에 있는 카카는 프리롤의 구실을 하며, 3명의 미드필더의 지원을 받는 공격형 미드필더이다. 단, 피를로의 존재 탓에, 공격진을 지휘하는 것이 아닌, 포워드 임무를 같이 맡는다. 지난 2006/2007시즌 AC 밀란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의 원동력은 카카의 포워드적 성향이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 카카의 임무는 사뭇 다르다.

그는 과거 세브첸코와 함께, 필드 위를 달리던 시절로 돌아와, 공격진을 지휘하고 있다. 호날두와 벤제마로 대표되는 강력한 지원군을 얻은 카카는 공격 2선에서 자유롭게 공을 공급하고 있다. 게다가, 상대 수비진의 빈틈이 보이면, 특유의 스피드와 중거리 슛 능력을 이용하여 골망을 흔들고자 한다.

앞서 지적했듯이, 기존의 갈락티코 1기와는 달리, 이번 갈락티코 2기는 공수 양면에서 선수 영입에 성공. 바야흐로, 레알의 전성시대를 이끌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카카의 스타일 변화는 유용하다. 카카는 드리블 능력과 중거리 슛에 버금가는 창의적인 패싱력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그의 패싱 능력은 지난 2009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남아공 대회에서 진가를 발휘했으며, 조국 브라질의 대회  2연패에 이바지를 했다.

게다가, 사비 알론소와 디아라가 중원에 가세한다면, 카카는 보다 쉽게 레알 마드리드 공격진을 지휘할 것이다. 세계 최고의 지휘자를 얻은 레알 마드리드의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

[사진=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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