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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서한 전문] 하태경 의원 "장현수 징계위, 일벌백계해야…최소한의 사명 저버렸다"

기사입력 2018.10.31 17:38 / 기사수정 2018.11.01 17:14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장현수의 봉사활동 허위조작 사실을 밝혀낸 하태경 의원이 다음달 1일 예정된 대한 축구협회의 징계위원회 개최와 관련해 서한을 보냈다.

국회 국방위원회 병역특례제도개선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의원은 서한을 통해 "장 선수는 국회의 자료 요구에 '서류가 착오 제출됐다'고 일관했다. 그러나 관계 기관이 강력 조치를 예고하자 거짓을 실토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장 선수는 봉사활동 실적도 부족했다. 내년 1월 16일이 복무 만료일인데도 아직 281시간이 더 남아있다. 하루 10시간을 봉사하더라도 한 달이나 걸리는 많은 양"이라고 문제점을 밝혔다.

하 의원은 "병역특례제도는 장 선수의 '해외영리활동'을 지원해주기 위해 만든 제도가 아니다"며 "엄청난 혜택에 대한 최소한의 사명마저 저버린 장 선수의 잘못은 국민 모두의 기대를 저버린 것 만큼 죄과가 크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하 의원은 "협회가 이 문제를 엄단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축구는 영원히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며 "장 선수를 일벌백계하여 병역 특례를 받고 있는 체육요원들에게 경각심을 울려하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하태경 의원이 공개한 공식서한 전문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님과 임원진 여러분! 그리고 서창희 공정위원장님과 공정위원진 여러분!

국회 국방위원회 병역특례제도개선소위원회 위원장 국회의원 하태경입니다.

본 위원은 23일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장현수 선수의 '봉사활동 확인서 허위조작'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장 선수는 국회의 자료 요구에 '봉사활동은 다 했으나 서류가 착오 제출됐다'고 일관했습니다. 그러나 관계기관이 수사 의뢰 등 강력 조치를 예고하자 거짓을 실토했습니다.

또한 장 선수는 봉사활동 실적도 부진했습니다. 내년 1월 16일이 복무 만료일인데도 문제가된 196시간의 허위실적 말고 아직 281시간이 더 남아있습니다. 하루 10시간을 봉사하더라도 한 달이나 걸리는 많은 양입니다. 이에 장 선수는 '해외 현역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관계로 봉사처를 섭외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습니다.

병역특례제도는 장 선수의 '해외영리활동'을 지원해주기 위해 만든 제도가 아닙니다. 남들은 누리지 못하는 2년 10개월간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해주는 대신, 자신의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라는 최소한의 책무이자 국민과 국가의 배려인 것입니다.

그 엄청난 혜택에 대한 최소한의 사명마저 저버린 장 선수의 잘못은 국민 모두의 기대를 저버린 것만큼 죄과가 큽니다. 또한 수차례의 해명 요구에도 거짓으로 일관한 점은 국회와 나아가 국민을 속이려 했다는 점에서 더욱 용서할 수 없는 잘못입니다.

존경하는 대한축구협회 임원진과 공정위원 위원진 여러분! 대한축구협회는 11월 1일 장현수 선수의 징계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제갈공명이 울면서 마속의 목을 베고 나서야 군율이 바로서고 공명의 군대가 제 모습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협회가 이 문제를 엄단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축구는 영원히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없습니다. 장 선수를 일벌백계하여 병역 특례를 받고 있는 체육요원들에게 그들의 임무가 얼마나 막중한 것인지 경각심을 울려야 합니다.

건강한 병역특례제도가 정착되고 양심적인 임무 수행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대한축구협회가 함께 나서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이번 기회로 대한민국 축구계가 더욱 성숙하고 발전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d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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