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17 02:33 / 기사수정 2009.08.17 02:33
[엑스포츠뉴스=조형근 기자] 16일 일요일 밤 23시 50분에 토트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토트넘과 리버풀의 EPL 1R 경기는 토트넘이 지난 시즌 38R의 완패를 멋지게 설욕하며 2-1로 리버풀에 완승을 하였다.
그리고 그 경기에서 단연 빛나는 것은 전 유럽에서도 강력한 중원으로 유명한 리버풀의 중원에 완승을 한 톰 허들스톤과 윌슨 팔라시오스였다.
188cm의 장신인 허들스톤은 마이클 캐릭이 토트넘을 떠난 이후부터 출장 기회를 잡아 꾸준히 출장하고 있는 중앙 미드필더로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상대 선수를 압박하는 능력이 좋고 특히 킥 능력이 정확해 빠른 패스 타이밍과 정확한 패스로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능력이 좋은 선수이다. 간간이 중거리에서 터져나오는 강력한 슈팅도 상대 골키퍼를 위협하는데 충분한 위력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허들스톤만으로 토트넘의 중원에는 뭔가 2%가 부족한 느낌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아직 허들스톤이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중앙에서 볼 커팅을 따내는 능력이 조금 부족한 것이기 때문이었고, 그 문제를 해결해준 것은 지난 08/09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위건 애슬래틱에서 토트넘 홋스퍼로 팀을 옮긴 윌슨 팔라시오스였다.
안정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하는데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중원에서 볼을 따내는 팔라시오스 덕분에 토트넘은 중원의 부족한 2%를 찾았고 후반기부터 팀 분위기가 상승세에 오를 수 있는 요인이 되었다. 그리고 오늘 리버풀을 자신들의 홈 구장에서 2-1로 완파한 것은 더 이상 토트넘이 중앙이 약하다는 평을 들을 수 없게 하는 경기였다.
전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압박능력을 가진 리버풀의 중앙 미드필더들을 오늘 경기에서 허들스톤과 팔라시오스는 가볍게 잠식하며 토트넘의 공격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일조했다. 그들의 중원장악 덕분에 아론 레넌은 폭발적인 돌파로 리버풀 수비진을 유린할 수 있었고, 루카 모드리치 또한 수비 가담에 큰 부담을 갖지 않고 자신의 창의성을 마음껏 뽐내었다.
올 시즌 허들스톤과 팔라시오스 콤비가 별다른 부상을 당하지 않고 경기에 출장할 수 있다면 토트넘은 분명 좋은 성적을 거둘 만한 능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이번 경기를 통해 입증해냈다. 지난 08/09시즌 후반기부터 죽 상승세를 탔던 토트넘이 과연 이번 시즌에는 이 둘의 활약에 힘입어 '빅4'를 위협할 수 있을지를 기대해본다.
[사진 = 토트넘의 2%를 채워준 윌슨 팔라시오스ⓒ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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